“교회교육전문가 되는 길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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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전문가 되는 길 어렵지 않아요”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3.01.22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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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교육사 양성과정, 교육목회 전략세미나로 열매 맺어

정부 인증 교회교육사자격증으로
행정•설교•주일학교 프로그램 등
교회교육 각종 분야에 활용가능해

현재 한국 교회는 유럽의 교회처럼 위기에 봉착해 있다. 해가 지날수록 교회에 출석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어른 성도의 50% 이하로 줄어들고 있고, 선호도를 봐도 연일 꼴찌다. 무엇보다 30년, 50년 후에는 영국 교회처럼 수많은 교회 건물들이 술집이나 타종교의 사원으로 전락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입장.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교회는 50년, 100년 후 다음세대가 미래를 책임지고 부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목회를 붙잡아야 한다.

시대적인 변화를 읽어내고, 복음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미래의 주역으로 세워야 할 중요한 시점이다.

# 다음세대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이러한 고민을 갖은 목회자들을 위해 교회교육리더십센터(대표:기영화,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www.churchedu.org)가 다음세대를 효과적으로 지도하기 위한 교육목회 전략세미나를 마련했다. 한국 최초 정부인증 교회교육사 발급 기관인 만큼 다음세대를 말씀 안에서 바로 세우기 위한 한국 교회의 모델과 다음세대 목회 트랜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과 방법을 제시했다.

# 시대의 흐름을 읽는 교육목회
구약시대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읽어내고 하나님의 뜻을 말씀으로 선포했다. 이처럼 시대의 선각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기 위해 급변하는 목회환경에서 성경적인 통찰력으로 시대를 꿰뚫어 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그 속에서 다음세대는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분석해야 한다. 아시아미래협회장 최윤식 박사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면 방향과 목표를 설정할 수 없다”며 “하루살이 교육목회가 아닌 단기, 중기, 장기적인 교육목회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교육리더십센터 교육 코디네이터 권진하 목사는 “이제 교회 교육은 교육전문가가 맡아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교회교육은 말씀과 전문적인 훈련, 교육을 받은 교회 전문가에 의해 기획되고 운영되야 한다.

권 목사는 “교육은 준비하지 않고서는 건강한 한국 교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며 “주일학교사역자가 교회교육전문가인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제 주일학교 교육현장에는 담임 목사의 목회철학은 물론 교회의 사역 방향에 맞게 실천하고 책임지는 전문가를 세워 교회에서 자체적으로 교회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교회교육을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교회교육 전문가가 교회마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교육사자격증은 행정과 설교, 교사, 창의력 프로그래머 등 교회 교육의 각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교회교육사 자격증은 교회교육리더십센터가 교회교육전문가 양성에 적합한 커리큘럼과 프로그램 운영방식, 수업참여시간, 적합한 평가과정을 정부로부터 평가 받아 인증받은 주일학교 교육전문가 양성시스템이다. 또 교회교육사는 교회학교의 커리큘럼도 커버할 뿐 아니라 나아가 지역 사회도 품을 수 있는 만능 종합 교육자격증이다.

# 가정사역이 바로서야 한다
현대 사회의 가장 큰 이슈의 문제는 가정에서 시작된다. 가정이 파괴되면서 사람들의 집단체인 사회는 겁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한부모 가정, 이혼의 급증, 자녀들의 상실감, 청소년 범죄 급증 등 다양한 사회문제의 기원은 가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일학교 교육은 가정과 함께 이뤄가는 협동사역이다. 청교도들의 신앙교육은 아침 식사 가운데 이뤄진 밥상머리 교육이었다. 즉 주일학교 교육이 가정 안에서 생활화되고 신앙체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연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장신대 기독교교육학과 박상진 교수는 “교회와 가정의 연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될 수 있다”며 “교회의 부모교육,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하는 교재 개발, 교회학교 교사와 부모의 만남, 교회학교의 가정 심방, 유아세례 교육의 강화,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 다양한 가족모임을 통한 교육 등 교회가 가정으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가정, 학교의 공통분모에는 ‘부모’가 존재한다. 때문에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의 책임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부모들 스스로 자신이 ‘기독교인 학부모’인지 ‘기독학부모’인지 판단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 교육의 중심에는 부모가 있다”며 “교회마다 기독학부모 모임이 필요하다. 기독학부모 운동이 일어나 성경적인 자녀교육을 격려하는 공동체를 형성하면 가정이 신앙교육적 기능을 발휘하고 주일학교의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의 변화에 대해 한국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살펴봤을 때 무엇보다 미래세대를 지도하는 전문가를 키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교회학교 교육이 지역 사회와 연결돼 교회 교육과 사회 교육을 동시에 수렴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과거 한국 교회는 신앙 하나로 교회의 행정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함께 참여해 이뤄갔다. 하지만 현재 한국 교회는 분야별로 나눠 세분화시켜 전문성을 키울 필요성과 노력이 시급하다. 이젠 교회의 미래 세대를 위해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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