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결산②]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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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결산②]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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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2.1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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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진영 / 김경인 목사( 세계선교협의회 부총무)

WCC부산총회 준비하며 정의•평화 주요 의제 다뤄
아시아 교회 직면한 빈곤과 인권 문제 해결 관심

한국 교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외 에큐메니칼 기구들은 세계교회 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es),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orld Communion of Reformed Churches), 아시아교회협의회(Conference of Churches in Asia), 그리고 세계선교협의회(Council for World Mission) 등이다.

우선 2013년 부산에서 제10차 총회를 갖게 된 WCC는 중요 위원회들 중, 전도와선교위원회(CWME)와 국제위원회(CCIA)의 활동들을 중심으로 제10차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의 중요 의제들이 다뤄졌다.

우선 CWME는 2013년의 제10차 총회에 맞추어 선교와 전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기 위하여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총회준비 회의를 가졌다.

CWME는 지난 2006년 포르토 알레그레에서 열렸던 9차 WCC총회 이래로 이번 성명서를 준비해 왔고 올해 1월에 중앙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은바 있다. 1961년 뉴델리 총회에서 국제선교사협의회(International Missionary Council)가 WCC로 연합되었고 이후로 선교와 전도는 끊임없이 WCC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 지난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WCC 총회 준비회의가 열렸다.
근본적으로 WCC는 선교에 있어서 WCC의 역할에 관하여 ‘선교와 전도:에큐메니칼 확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발전시킨 바 있다. 이번의 새로운 성명서는 1982년에 쓰여진 첫번째 성명서에 이은 두번째 성명서가 될 것이다.

성명서에서는 성령의 선교에 관하여, 그 역사하심을 받아들이는 것, 선교에 있어서 변화와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인간과 창조세계의 구원을 함께 다루고, 생태와 환경에 관한 관심을 선교의 과제로 삼았다.

기존의 선교의 개념이 인간과 인간사회의 구원에 근본적인 초점을 맞추어 왔다면 이번에는 ‘선교와 전도’가 인간의 틀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전우주적인 창조에 관한 것으로 넓혀지고, ‘전도와 선교’를 향하여 움직이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이라는 보다 근본적이면서도 영적인 개념들을 세계 안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주제들은 건강함과 치유, 이주민과 경제 세계화에 관해서도 역시 설명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전도의 중요성이 강조됐고, 어떻게 오늘의 세상과 복음을 가지고 대화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도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선교와 교회의 상관관계는 아직도 중요한 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WCC는 이렇게 선교와 전도에 관한 세계교회의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과제들을 함께 나누는 한편, 평화와 안보의 문제에 관하여도 지속적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주제들을 제시했다.

특별히 국제위원회(CCIA)는 지속적으로 평화와 안보(Peace and Security)의 문제와 씨름해왔다.

국가 안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평화가 너무도 많은 전쟁과 학살, 미움과 학대를 낳고 있는 지금의 세계 정치 속에서 안보의 의미가 국가의 안보를 말하는 것이어서 안 되고 인간과 인간성을 지키는 안보가 되어야 한다는 자각이 교회 안에서 대두되어 왔다. 이를 위하여 CCIA는 세계의 분쟁지역과 전쟁지역들에서 교회의 입장을 정리하는 모임을 꾸준히 가져왔다.

중동의 회원교회들의 입장, 아프리카의 현실,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의 노력들을 서로 나누었다. ‘평화와 안보’라는 주제를 통해 보는 신학과 세계는 WCC부산총회의 주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보다 실천적인 것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올해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은 오랫동안 토론해 왔던 본부 이전의 문제를 마무리했다. 1948년부터 세계개혁교회연맹(WARC;WCRC의 전신)은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활동해 왔다.

그 당시에는 세계 에큐메니칼 동료들과 가까이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낀 개혁교회의 지도자들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있던 본부를 제네바로 옮겼던 것이다. 약 54년 후, 이번에는 주로 재정적인 압박에 의하여 본부를 스위스의 제네바에서 독일의 핸오버로 옮기게 된 것이다. 제네바의 높은 재정적 압박이 이번 결정을 가져왔지만 그러지 않아도 유럽교회 중심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좀 더 유럽교회 중심으로 더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독일교회의 연관기관 정도로 약화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대두되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선교협의회(CWM)도 2012년 1월에 런던에 있던 본부를 싱가폴로 옮기고 활동하는 중이다. 세계선교협의회의 시도는 에큐메니칼 선교 기관으로 탈 유럽을 시도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본부가 아시아로 옮겨지면서 CWM의 선교의 방향도 좀 더 에큐메니칼적인, 좀 더 지역 교회의 현장에 밀착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별히 산하의 6개 지역을 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시킴으로 지역의 선교적 필요, 지역교회의 목소리들이 본부의 정책결정에 강하게 영향을 미치도록하는 기구개혁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2010년 쿠알라룸푸르 총회 이후 아시아교회협의회(CCA)는 새롭게 선출된 헨리에타 후타바르타 목사의 지도력 아래 꾸준히 기관을 재정비하고 아시아 지역의 회원 교회들과 보다 적극적인 연합과 일치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에서 기독교는 절대적인 소수자이고 보면 아시아 교회들이 이웃종교와의 대화에 기울이는 노력이 얼마나 어렵고도 값진 것인지를 알게 된다.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은 아직도 군사 독재와 경제세계화에 따른 경제적 압박아래 신음하고 있다. 아시아의 억압당하는 어린이와 여성들을 위한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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