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느라 고생 많았다” … 손잡아 주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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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느라 고생 많았다” … 손잡아 주시는 예수님
  • 김목화 기자
  • 승인 2012.11.13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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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을 위한 힐링 워십, ‘점프하이’•‘글로리 페스티벌’

▲ 예배에 찾아온 학생들은 수험생 신분을 벗고 모처럼 찾아온 자유를 조금 더 예수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사용했다.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지난 8일. 오로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을 준비해온 수많은 수험생은 홀가분한 마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수능 후 허탈감과 상실감에 젖어들기도 한다.

또 공부하느라 빡빡했던 시간이 갑자기 남아돌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당황하다가 탈선의 길로 빠지기도 한다. 모두 10대의 끝을 대학교 입학이라는 목표만 바라보며 정신없이 달려온 탓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대입을 목표로 달려왔던 수험생들을 위로하는 자리가 수능시험 당일 저녁여러 곳에서 열렸다. 수험생 신분을 벗고 모처럼 찾아온 자유를 만끽하며 조금 더 예수님과 가까워진 시간, 마음과 영혼의 치유가 있는 찬양 예배의 현장을 들여다봤다.

# 모두 다 점프하이!

뉴사운드교회와 뉴제너레이션 무브먼트(대표: 천관웅 목사)가 연합해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음악 축제를 열었다. 바로 ‘점프 하이’다. 이번 점프하이는 수능 시험 당일인 8일 오후 7시 반, 신촌성결교회(이정익 목사) 아천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청소년과 청년들의 기독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던 천 목사였던 만큼 수험생활에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음악 축제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플러스 점프하이(+Jump High)’라는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능 점수 때문에 술과 클럽,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우리 삶에 왜 연단의 시간을 갖게 하는지 발견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만큼 상처받고 아픈 수험생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뉴제너레이션 관계자는 “대학 입시라는 삶의 큰 과제를 떠안고 달려온 수험생들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일시적인 해방감을 얻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플러스 점프하이를 계속해서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배인도자 천관웅 목사는 “수능 시험일 전후로 가장 많이 들리는 뉴스가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수험생들의 이야기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젊은이들은 세상적인 기준에 명문대와 좋은 성적만 쫓고 있다”며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영광과 미래를 꿈꾸기 원한다”고 전했다.

저녁 7시 신촌성결교회 앞. 많은 청년, 학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렸다. 모두 점프하이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이들. 수능시험 당일이라선지 많은 학생이 수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곧 안내가 시작됐고, 기다리던 학생들은 앞자리부터 차례로 앉기 시작했다.

천관웅 목사의 곡들로 구성된 뮤지컬로 막이 올랐다.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한 메시지들로 만들어진 뮤지컬은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힘이되기에 충분했다.

이어진 무대는 아이삭 스쿼브(박이삭)의 랩 공연. 빠른 리듬과 유쾌한 가사는 수험생들이 잠시나마 수능과 성적을 잊을 수 있도록 도왔다. 공연 직후 박이삭 씨는 “자살이라는 방법은 너무 극단적”이라며 “만든 이가 그 가치를 설명하기도 전에 여러분의 삶을 멋대로 판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스스로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승리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설명서를 잘 읽어봐야 한다. 우리 삶의 설명서는 바로 성경책”이라고 강조했다.

시험을 마치고 바로 점프하이로 달려온 경기도 광주고등학교 3학년 나원채 학생은 “재미있을 것 같아 찾은 예배에서 삶에 중요한 무언가를 배우고 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함께 예배를 찾은 염진우 학생은 “늦은 시간까지 서서 무대를 지켜봤지만, 힘든 줄도 모를 만큼 재미있었다”며 “재미는 물론 교훈까지 얻을 수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 많이 힘들었지? 이젠 다 괜찮다 괜찮다

“오늘 긴 시간 동안 큰 시험 치르느라 고생했어. 많이 힘들었지? 피자도 많이 먹으렴.”

수능 시험이 다 끝나고 어둑한 저녁 무렵,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는 의미 있는 피자파티가 열렸다. 바로 ‘글로리 페스티벌(Glory Festival)’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의미인 ‘글로리 페스티벌’은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예배다. 이날 글로리 페스티벌에서는 대학생 선배들과 교사들이 태권도 시범과 워십댄스, 찬양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과 함께 웃고 울며 기도했다. 또 행운권 추첨을 통해 기부받은 음반 CD와 도서 등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수능의 결과를 떠나 모든 것에 감사하고 소명자로서 앞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랑의교회 수험생부 담당 박성은 목사는 “수험생들이 교회 안에서 함께 모여 서로 격려하고, 친구들, 선배들, 선생님들과 고민도 나누고 앞으로의 인생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수능으로부터의 해방감.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시험 후 도심의 거리를 배회하거나 음주, 향락 문화에 빠지기 쉽다. 이런 청소년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불러모은 찬양예배. 이날 찬양의 시간은 수험생들에게 시험과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더 큰 사랑과 계획이 그들에게 있음을 전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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