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확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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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확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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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11.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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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역사회와 소통의 장을 넓히는 교회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매우 흐뭇한 일이다. 복음을 전하기에 앞서 먼저 교회문턱을 낮추고 자연스럽게 교회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지역사회의 ‘필요(needs)’를 파악하여 섬김과 봉사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교회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들은 복음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에 퍼져나갈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안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모 기독교단체가 최근 이색적인 섬김 사역으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모범교회들을 발굴, 시상했다고 한다. 이들 교회들은 모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욕구’에 맞춤형 사역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충남에 있는 K교회의 경우, 이 교회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빨래방’사역을 하고 있다고 한다. 교회 빈 공간에 세탁기 몇 대를 두고 시작한 사역이 지금은 여러 지역 자치단체와 교회 등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의 G교회는 ‘임산부 학교’를 만들어 주민들을 위해 다양한 부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경기도의 U교회는 지방에서 치료받기 위해 오는 암 환자들을 위해 전세를 얻어 TV, 컴퓨터, 냉장고 등 비품과 쌀, 이부자리 등을 준비해주고 있다고 한다.

지역주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하고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교회가 늘고 있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음악회와 연극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이러한 섬김과 문화프로그램들은 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회와 접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교회가 활력을 되찾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의 일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화란 쉽게 도구화되거나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섬김이나 문화운동이 교세확장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순수한 사랑의 정신만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한국 교회는 현실에 맞는 섬김과 문화운동의 방법을 만들어 그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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