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급 선수 4천여명에 복음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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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급 선수 4천여명에 복음 전도”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2.10.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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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성직자 최초 국방장관 감사장, 상무백석교회 유동표 목사

25개 종목 경기장 심방 … 신상문제 상담 해결·무임변호사 호칭
부대 이전 따라 새 성전 건축 … 24시간 부대 상근하며 동고동락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나라의 체육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선수들의 병영장인 국군체육부대(尙武)에서 군인과 군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 유동표 목사(상무백석교회, 52세)가 김관진 국방부장관으로부터 민간인 성직자로서는 최초로 감사장을 받아 군선교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 유동표 목사(오른쪽)가 국방장관 감사장을 받고 있다.
10월 4일자로 받은 감사장에는 “평소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국민이 함께하는 국가안보활동을 행동으로 적극 실천해 오셨으며, 특히 매주 부대 종교 활동 지원과 장병 위로활동으로 국군장병 사기진작과 신앙 전력화에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이에 국군 전 장병의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감사장을 수여한 김관진 국방부장관도 유 목사의 사역을 보고 받고는 크게 감동했다고 전해졌으며, 민간인 군사역자로는 최초로 상을 받은 유동표 목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고, 오늘이 있기까지 물심양면 후원해 주신 백석학원 설립자이신 장종현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면서 “12년의 사역을 바탕으로 이제 더욱 활발한 군사역과 함께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일들을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01년 11월 2일 첫 사역을 시작한 유동표 목사의 군선교 사역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여정을 거쳐 지금의 아름다운 예배당을 건축하기까지 이르렀으며, 내년 봄 부대이전과 함께 20여 억원에 이르는 교회당까지 선물 받는 결과를 가져왔다. 경북 문경에 새로이 건축되는 50여 만평의 부대 조감도에 아름답게 설계된 예배당은 그야말로 그동안 유 목사가 피땀 흘려 일군 군선교 사역의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지금의 국군체육부대는 국가대표급 선수들 430여 명과 일반사병 120여 명, 간부급 100여 명 등 650여 명이 13만평에서 생활하는 여단급 규모의 부대로서 교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복음의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생활하고 있음으로써 이들의 복음화는 많은 청소년과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축구 국가대표 선수였던 조재진과 이동국, 농구스타 현주엽 선수 등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현재 축구국가대표 김재성, 김형일 등 다수선수들이 훈련받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월드컵국가대표 축구선수인 김재성,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 양궁의 김재승, 사격의 박민우, 한대윤, 야구의 모창민, 김광, 펜싱의 김계환, 유도의 안정환, 싸이클의 김영광, 복싱의 김찬양, 일반사병으로는 백영일 상병, 이현준 상병, 김바울 일병, 안평강 이병 등이 신앙에 열심이다. 또한 이들을 위해 조연하는 조재연 군종병 봉사 영역도 귀하다.

국군체육부대 창설 후 유일한 종교시설로 설립된 상무백석교회(당시 여호수아교회)는 그동안 많은 군종장교들이 거쳐 갔으나 군종장교 배정이 제외되면서 12년 전 유동표 목사가 민간인 성직자 자격으로 백석대학교회(당시 김종웅 목사, 현재 장동민 목사)의 파송을 받아 사역을 시작했다.

경희대학교(B.A.)와 한국체육대학원(M.A.)을 전공하고 백석대학교 신대원(Th. D.)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HMP)을 이수한 유 목사는 부임하면서 군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새벽기도가 마치면 곧바로 사병들의 점호에 참석해 함께 체조하고 구보하면서 그들 곁으로 다가갔다. 처음에는 어색하게 여기던 장병들과 간부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유 목사의 진실함을 인정하게 됐으며, 내부적으로 혼란하던 교회도 화목한 공동체로 안정을 찾았다.

특히 각종 선수들을 찾아가서 격려하면서 함께 운동하고 친교를 나눔으로써 부임 당시 3개 종목들만 출석하던 교회에 지금은 25개 전 종목의 선수들이 골고루 출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기존 교회 건물이 노후되어 유 목사는 새로운 성전을 계획하고 기도하면서 후원자들을 찾아 나섰다. 교회를 단순한 예배공간에서 벗어나 전 선수와 장병들에게 제공하려고 한 것이다.

부대에서 1백여 평에 이르는 땅이 제공되자 유 목사는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백석대학교회의 도움과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아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기에 이르렀다. 건축과 함께 이름도 상무백석교회로 바꾸어 ‘백석’의 일원임을 드러냈다.

당시 물질적·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백석학원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였다. 설립자는 유 목사의 군선교 사역을 후원하면서 대학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외래교수로도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조립식 건물로 아름답게 꾸며진 새 성전은 극장식 개인의자와 대형유리로 만들어져 웅장한 남한산성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장병들에게 영화 상영은 물론 각종 공연과 축제가 가능하도록 개방해 놓고 있다. 즉 기존의 전통교회 개념을 벗어나 부대의 각종 문화사역을 이끌어 나가는 멀티사역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유 목사는 예배당을 건축하는 과정에 있어 단돈 1천원의 의혹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하게 영수증을 첨부했으며, 모든 후원금은 통장으로 관리돼 보관해왔다.

“이 모든 것들은 백석학원에서 교육행정과 강의, 그 외 다방면의 경험으로 축적된 것입니다. 제가 학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과 배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주일낮 예배와 저녁 찬양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 금요산상기도회, 구역 및 심방예배를 비롯한 예배 인도와 기간병과 선수들에게 정신교육을 시키는 선도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힘들고 지친 부대원들을 찾아가 커피와 음료로 섬기는 일명 '찾섬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5개 종목의 경기장을 방문하여 기도와 격려를 하고 있다. 년간 4만킬로 이상을 운행하는 경기장 심방사역은 매우 비중 있는 활동이다.

또 부대원과 가족들의 애로사항과 문제해결을 위한 공개상담과 비공개상담을 통해 민감한 사안들을 해결해 주고 있어 ‘무임변호사'라는 칭호도 받고 있다. 그리고 부대시설에 필요한 물품 및 집기류 지원 등의 대민협조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유 목사는 매일 새벽 5시 새벽기도회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새벽기도 이후엔 선수 숙소를 심방하고 교회관리 및 설교준비를 하며, 오후에는 선수심방 및 작업현장을 찾아 병사들을 위로하며 평일 저녁시간에는 병사 및 선수들과 상담을 하는 등 매일 동일한 일정으로 24시간 부대에 상근하며, 부대원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다.

유목사는 목회 외에도 명예군종참모, 명예지도관, 프로축구 상주상무 1군 축구선발 전문평가위원, 대한럭비협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재까지 한결같은 군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12년 동안 유목사의 해외선교 활동은 매우 다양하고 역동적이며 실제적이다. 미국 씨애틀에서 고 최의원 박사와 정경사역출판 완수, 06년 독일 월드컵 선교단 부단장, 아프리카 우간다의 대주교를 방문하여 올림픽 제안, 골리 예배당 건축, 중국 연변 탈북자선교, 중남미 브라질 스포츠선교지 방문, 일본선교 위해 아들 로몬을 축구선교사로 파송, LPGA에서 4승한 이선화 프로골퍼의 자문위원,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탐방 등 세계 각국의 스포츠 선교지를 몸소 체험하였다. 특히, 현재 대한럭비협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2027년 서울럭비월드컵대회 유치를 위해 국제외교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유동표 목사의 가족으로는 서울가락초등학교 교사인 한수희 사모를 비롯해 일본 유츠 게이자이대학교 보건관리학과 축구장학생인 아들 로몬,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학 재학 중인 큰딸 순종, 그리고 늦둥이 막내딸 은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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