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오늘보다 내일 더 친밀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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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오늘보다 내일 더 친밀해질 수 있을까?”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10.0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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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예수님과의 친밀한 동행 ‘영성일기’

매주 교회를 나가고, 습관처럼 헌금을 한다. 기도 시간에는 눈을 감고 설교를 들을 때도 묵묵히 앉아 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교회를 나와 일상으로 돌아간다. 언제부터인가 이 모든 것이 아무런 감정적 동요 없이 이뤄진다. 그저 한주의 시작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말이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언제부터인가 예수님과 실제적인 관계를 잊고 살아간다. 이른바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물론, 신앙적 체험을 겪은 기독교인들조차 어느 시점이 되면 예수님과의 뜨겁고 역동적인 신앙은 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기독교 신앙이 삶으로 승화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훈련이 수반되어야 한다. 몇 번의 성령 체험이나 기도, 단기적인 성경공부나 말씀 묵상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상을 제쳐두고 기도원, 수도원과 같은 곳에서 살 수는 없다. 많은 크리스천들이 갖고 있는 이 같은 고민에 대한 해답으로 ‘영성일기’가 각광을 받고 있다.

# 나태해진 신앙 ‘일기’로 극복

“2년 전부터 영성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실수투성이, 좌절도 가감 없이 씁니다. 그 후로 예수님과 수다를 떠는 일이 많아졌지요.”

문화기획자 임민택 씨(NGO 홀로하 대표)는 영성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로 신앙생활은 물론 삶에서도 활력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성공스토리보다는 방황하고 갈등하는 모습, 좌절하는 나를 향해 하나님이 어떻게 수다를 떠셨는지를 기록했다”고 말한다.

일기를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시작은 쉽지만 꾸준히 이어가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영성일기라고 하면 쉽사리 시작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임 씨는 영성일기에 성공스토리보다는 부끄러운 고백, 은밀한 사생활, 솔직한 생각을 꾸미지 않고 담백하게 담았다. 얼마 전 2년여 동안 쓴 영성일기를 모아 책으로 출간하기도 한 그는 “내가 쓴 영성일기가 반응이 좋아서 책으로 묶어낼 수 있었다”면서 “24시간, 365일 동안 예수님을 바라보는 삶을 영성일기로 기록해보라”고 권했다.

이처럼 책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만, 솔직하게 마음의 문을 열고 나와 예수님과의 비밀을 기록해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영성일기를 써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 ‘영성일기’로 예수님께 다가가기

최근에는 말씀묵상(QT)와 일상을 접목하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 QT책도 단순히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빈공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과 친밀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크리스천들이 이런 형식의 QT책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앙과 삶을 기록한 선교사나 목회자들도 주목받고 있다. 프랭크 루박 선교사는 “하나님과 24시간 함께하고 있다는 친밀함을 과연 느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다가 1930년 “나의 남은 인생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실험으로 삼겠다”고 결심한다. 이후 그는 일기를 쓰면서 매일 하나님을 얼마나 경험하고 사는지 기록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7년 생명의말씀사가 출간한 ‘프랭크 루박의 편지’가 그것이다. 최근 규장에서도 ‘프랭크 루박의 기도일기’라는 제목으로 그의 일기가 번역돼 출간됐다. 그는 영성일기를 쓰기 시작한 후 처음에는 30분에 한 번씩 하나님을 바라보게 됐고, 반년이 지나자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에 눈을 떴다고 고백했다. 필리핀에서 선교사로 사역했고 세계 여러 나라의 문맹 퇴치를 위해서도 헌신한 루박은 기도일기를 통해 성숙해진 신앙과 인격으로 큰 존경을 받았다.

# 매순간 예수님께 집중하는 삶

예수님과 일상에서의 동행을 꿈꾸는 교회도 있다.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주님과 함께 24시간 365일 동행하기 위해 쓰기 시작한 영성일기가 그와 교회 성도들의 삶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고백한다.

유 목사는 “예수님에 대해 아는 것은 많아졌지만 정작 예수님과의 친밀함,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에 대해서는 부끄러울 정도로 거리가 먼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많다”면서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영적 메마름 가운데서 목말라하고 있다. 영성일기는 그런 영적 갈급함을 채우고 예수님과 실제적이고 친밀한 동행으로 인도하는 놀라운 훈련 도구”라고 말했다.

유기성 목사는 영성일기(규장 펴냄) 훈련교재도 출간했다. 책은 실제로 영성일기를 시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영성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매일의 일상에서 나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실제적으로 만나게 되고 더 친밀한 교제를 나누게 된다”면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선한목자교회는 영성일기를 쓰는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유 목사는 “영성일기 애플리케이션이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생긴 사이버 공간의 수도원 같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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