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개혁연대 “세습방지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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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개혁연대 “세습방지법 환영”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9.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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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신뢰 얻기 위한 첫걸음” 평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세습방지법 통과에 대한 환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감리교 제29회 총회 임시입법의회가 열린 지난 25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은 논평을 통해 세습방지법안 통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기윤실은 지난 2000년 광림교회 세습 사태 때부터 여러 단체들과 함께 ‘세습반대운동’을 펼쳐왔다. 당시 기윤실은 목회세습에 대해 “개신교는 혈연의 공동체가 아닌 언약의 공동체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교회를 신앙공동체가 아닌 물려주거나 물려받을 수 있는 물적 공간으로 격하시겼다”면서 “혈연관계에 의지해서 교회의 평안을 추구하려는 것이기에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감리교의 세습방지법에 대해 기윤실은 “목회자와 장로 자녀들에 대한 역차별이란 논란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불신 받고 있는 상황을 생각할 대, 자발적으로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신뢰를 얻기 위한 첫걸음을 내 디뎠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교회세습 반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다른 교단들도 이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를 통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교회 개혁의 목소리를 내왔던 교회개혁실천연대(이하 개혁연대)도 26일 성명을 통해 감리교의 세습방지법안 통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이로서 관행화 되어가는 교회 세습이 교단 헌법(교리와 장정)에 의해 원천적으로 금지되었다”면서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개혁연대는 이어 “어떤 이는 작은 개척교회나 산간벽지의 교회의 담임목사직을 자녀가 이어가는 예를 들며 세습의 정당성을 말한다”면서 “그런 논리를 펴는 이들 중 실제로 작은 교회를 섬기는 이들은 거의 없고, 결국 그 논리는 작은 교회들을 빌미로 자기기득권을 방어하려는 위선적인 행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교단들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사회적 지탄거리로 전락해버린 비참한 한국 교회가 하나님과 세상 앞에 진정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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