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역의 돌파구, ‘단기선교’와 ‘캠퍼스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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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역의 돌파구, ‘단기선교’와 ‘캠퍼스 선교’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9.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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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떠나는 청년,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에 놓인 한국 교회가 다시 부흥하기 위해선 청년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이유는 청년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차세대 교회 지도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선교와 봉사의 사명을 주도적으로 담당해야 할 연령층 역시 청년들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청년전문 사역자로 알려진 고직한 선교사는 “한국 교회의 연령별 분포에서 청년들은 ‘허리’에 해당하는데, 허리가 휘청거릴 정도로 날씬하다”며 사회에 나가면 많은 청년들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교회에 머물지 못하는 원인을 진학, 취업, 이성문제 등의 외적요인과 교회의 경쟁력 상실의 내적요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구체적으로 청년들을 목회대상이 아닌 목회수단으로 보는 잘못된 인식, 전문 인력의 부재에 따른 대책 없는 청년교육, 청년부를 교회 재정에 기여하기보다 소모하는 부서로만 보는 부정적인 시각, 젊은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 교회의 각종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국 교회는 오랜 시간에 걸쳐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 기독청년 회복의 길
그렇다면 청년부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학원복음화협의회는 지난 24일 무학교회에서 열린 ‘2012 청년사역자 세미나’에서 청년부 회복의 방법으로 ‘해외단기선교’와 ‘캠퍼스 선교’를 제안했다.

이상갑 목사(무학교회 청년부)는 “청년들이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은 개인과 공동체의 영적 도약의 경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하다”며 “청년부에 많은 프로그램과 행사가 있지만 영적 변화와 도약을 경험하기에 해외단기선교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선교 현장은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만남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하나님과 친밀한 동행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목사는 아르바이트, 학원, 회사의 눈치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선교를 결심하지 못하는 청년들을 위해 “사역자가 청년들이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도록 격려하고 권면하면서 선교에 동참시키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의 때는 믿음으로 사는 것을 훈련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는 믿음의 성장을 경험할 기회가 너무 빈약하다”며 “예수님을 믿지만 여전히 삶의 주인은 자기 자신인 청년들에게 해외단기선교를 통해 믿음에 순종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목사가 담당하고 있는 무학교회 청년부에서는 해외단기선교를 매년 5~7개 나라로 파송하는데, 단기선교를 다녀온 청년 가운데 1년 이상의 단기선교사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각종 선교단체의 장기선교사로 헌신하는 열매를 맺고 있다.

이 목사는 또 “청년들이 선교를 떠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재정적인 부분”이라며 “하지만 교회적으로 선교를 지원할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라도 선교단체와 협력하거나 청년 공동체 내에서 ‘보내는 선교사들’이 헌신하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내는 선교사들의 헌신이란 선교 현장을 직접 가지 않아도 선교 현장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모아서 후원하는 것을 말한다.

# 청년사역자, 캠퍼스로 가라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시대, 청년 그리고 정치’라는 주제로 강의한 새누리당 청년비례대표 김상민 의원은 “오늘날 교회에 다니면서도 여전히 사랑에 갈급한 청년들이 많이 있다”며 “교회가 청년들에게 돈과 시간을 안 쓰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가짜”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청년사역자들이 진정으로 청년들을 사랑한다면 캠퍼스로 나가 청년들이 고통 하는 소리,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캠퍼스 선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총무 장근성 목사 역시 “한국 교회가 캠퍼스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목사는 “대학생과 대학의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대에서 한국 교회는 캠퍼스 선교의 역사에서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며 ‘캠퍼스 선교 4.0’을 소개했다. 캠퍼스 선교 4.0에 해당하는 ‘개별 캠퍼스 중심 패러다임’이란 개별 캠퍼스에 관심을 둔 모든 기독교적 자원(선교단체, 교회, 기독교수, 기독직원, 대학교회, 교목실, 동문회 등)이 함께 해당 캠퍼스의 선교 방안을 온전히 논의ㆍ협의ㆍ결정ㆍ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합의된 의미 있는 사역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 캠퍼스 선교의 패러다임
그는 또 “캠퍼스 선교 4.0은 개별 캠퍼스에서 모든 캠퍼스 선교 주체들이 대화하고 교제하며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것을 추구한다”며 “고립되어 있는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고 캠퍼스 선교의 경험과 전략을 서로 나눔으로 서로 배우고 이해하고 조정하며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성숙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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