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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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불감증
  • 승인 2002.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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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사회의 암담한 현실은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것이 문제다. 소위 불감증이다. 불감증이란 느끼지 못하는 병이다. 문둥병이란 꼬집어도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자기자신이나 자기가정 자기교회 자기나라가 병든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이상 비극이 또 어디 있겠는가.

우리 기독교에서 말하는 은혜를 쉽게 말하면 깨닫는 것이다. 기독교는 회복의 종교이다. 우리가 바로 깨달을때 하나님은 회복하는 사랑을 베푸신다. 또하나 더 큰 문제는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바로 잡아야 겠다는 의지가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당장 내게는 피해가 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계산에서다. 그리고 그러한 일에 개입되었을때는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와 불의의 세력으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을까하는 자기보신 때문이다.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는 속담이 있다.

오늘이 그런때가 아닌가. 소수의 폭력이나 소리큰자들이 먼 안목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정책보다 당리당략에 의해, 아니 근간에 와서는 당리보다는 어떤 계보 때문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본다. 솔직히 뜻있는 국민들은 불안하다. 월드컵 4강도, 통일도 중요하겠으나 백성들의 순수성과 정직성 그리고 관용이다. 우리는 금년들어서만 세명의 총리서리를 검증하는 과정을 보면서 얼마나 우리사회가 바르지 못한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청와대까지 동원되어 검증을 했으나 한 사람도 완벽한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지금 대선 주자들의 검증과정을 보면서 저렇게 치욕스러운 검증을 받으면서까지 대선 경선자가 되고 싶을까 하는 연민이 생긴다. 부모 동기 자식들의 병력문제 심지어는 조상들까지 들추워내 친일파니 좌익이니 하니 너무 유치스럽다.

과거보다 이제 미래를 향한 정책점검이 더 필요치 않을까? 이제라도 지난 흠을 찾음보다 앞으로의 일할 수 있는 능력점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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