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교회 성장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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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통합, 교회 성장 멈췄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9.1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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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5만 이상 증가 추세 멈춰

예장 통합총회 전체교인수가 인터넷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합 제97회 총회 통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2월 31일 기준 전체교인수가 285만2,125명으로 나타나 2010년 285만2,311명보다 186명 감소했다. 비율로 보면 0.01% 감소한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인터넷 통계작성이 시작된 이후 해마다 5만 명에서 10만 명이 증가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예장 통합총회 한 관계자는 “교세가 줄어든 것은 인터넷 교세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라며 “이전에는 수기로 보고했기 때문에 등락이 있었어도 부정확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교회가 인터넷에 접속해 교세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계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치부와 유년부, 초등부, 소년부는 2006~7년을 기점으로 해서 3천 명~ 5천 명씩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고등부의 경우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2009년 19만5,275명에서 2010년 18만8,304명으로 약 3% 줄었고, 올해는 18만308명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약 4%, 8천여 명 교회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점은 영아부 통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유아부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양육부담이 증가했고, 교회가 영유아 시설 등을 통해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교회의 미래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유치부에서부터 중고등부까지 모든 교회학교 계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향후 교회 성장에 대한 장기적인 침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젊은층의 이탈은 직분자수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교회 안에서 신앙연수가 높은 고령에 해당하는 장로수는 2만6,999명에서 2만7,487명으로 1,81%, 권사수는 13만1,628명에서 13만7,017명으로 4.09% 증가했다. 하지만 교회의 중책에 해당하는 안수집사수는 6만3,479명에서 6만1,295명으로 3.84% 감소했고, 서리집사수도 60만8,366명에서 60만8,069명으로 0.05% 감소했다.

반면 교회수는 8,162개에서 8,305개로 1.75%, 목사수도 1만5,751명에서 1만6,257명으로 3.21%, 세례교인수도 169만5,952명에서 171만7790명으로 1.29% 증가했다.

통합총회는 그동안 교회부흥성장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만사운동, 300만성도운동 등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 때문에 교단의 성장세가 멈춘 것에 대한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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