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기하성 행정보류 해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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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기하성 행정보류 해제 기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9.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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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임원회 상정 합의...실행위 통과는 난망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지난 10일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제23-10차 임원회에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회측 이영훈 총회장 작성한 합의서 내용을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기하성은 임원회를 통해 한기총과의 관계 회복과 행정보류 결정 해지에 관한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 기하성과 한기총은 한국 교회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유언비어나 악성루머 등 상호 비방이 재발되지 않도록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합의서 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던 한기총의 기대와 달리 기하성 교단의 행정보류 해제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기하성 여의도측은 지난달 20일 열린 제61차 제2회 정기 실행위원회에서 한기총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했다.

이날 실행위원회는 한기총이 보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의 신상 문제에 대한 비공식 문서를 논의했고, 한기총에 대해 탈퇴를 전제로 한 행정보류를 만장일치로 결정한 바 있다. 또한 내년 총회에서 탈퇴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었다.

홍재철 목사가 공개한 합의서에 따라 기하성 임원회가 한기총 행정보류에 대한 내용을 다룰 수 있다. 그러나 임원회를 통과한다고 해도 실행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내용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교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교단 한 임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내용을 전해들었고 구체적인 합의 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합의서를 썼다고 해도 행정보류를 풀어준 것은 아니다. 단지 임원회에 상장한다는 내용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 해석했다.

이어 “임원회의 결의가 아닌 실행위원회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절차적으로 임원회가 번복하더라도 실행위원회를 거치지 않으면 행정보류를 풀 수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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