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태, 교회 사명 놓아버린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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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태, 교회 사명 놓아버린 죄”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9.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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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사유화 저지 기도회 개최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기도회를 열고 학교 설립정신에 따라 정관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한국 13개 교단 대표들은 우리의 고백과 선언을 통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는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그릇된 결정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납득 못할 행정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연세대학교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기도하고 헌신해야 할 한국 교회가 어느새 그 사명을 놓아버린 죄가 먼저라고 고백했다.

이어 연세대 이사회 사태를 맞아 그 속에 담아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서 한국 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전통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이영훈 목사(기하성 총회장)교회가 개인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이듯 연세대 역시 누군가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행위와 결정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면 그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 사람의 종이라며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하여 하나님은 두려워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사람을 두려워해 그 권력 앞에 무릎을 꿇는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진리는 어떤 환경과 도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그 진리 때문에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면서 진리가 다시 연세대 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대책위 위원장 박위근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연세대가 설립자의 동상은 만들면서 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관이 다시 회복돼 연세대가 하나님의 학교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오는 9월 총회에서 연세대 문제에 대한 교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예배 후 연세대의 설립자 후손인 피터 언더우드(원한석, 언더우드 3), 교단 대표 등 참석자들은 방우영 이사장이 고문으로 있는 조선일보사 앞까지 연세대 사유화 안돼!’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조선일보사 앞에서 진행된 2부 기도회에서 박경양 목사(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방우영 이사장이 진정한 기독교인이라면 연세대가 기독교 건학이념에 따라 세워진 학교임을 기억하고 더 이상 건학이념을 훼손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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