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없이 받은 사랑 ‘떡 기부’로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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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없이 받은 사랑 ‘떡 기부’로 나눕니다”
  • 김동근 기자
  • 승인 2012.09.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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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창업을 넘어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떡찌니’

▲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가는 '떡찌니'의 개업식 사진.
갑작스런 부모님의 사업실패, 나락으로 떨어져 석지현 대표(사회적 기업 ‘떡찌니’)의 가정은 저소득층이 됐다. 어려웠던 대학 시절, 낮은 신용등급으로 대출조차 어려웠던 시절 석 대표는 창업을 꿈꿨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운영 하시던 떡집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고 저소득층 대상 창업자금을 지원해주는 단체들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열매나눔재단. 석 대표는 열매나눔재단과 중소기업청에서 각각 2천만 원을 대출받아 지금의 ‘떡찌니’를 창업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인사로 손님을 맞이하는 석 대표를 만났다.

“처음엔 눈앞이 캄캄했어요. 무엇을 시작하고 싶어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감사하게도 낮은 이자율로 창업지원을 해주는 곳을 만나 지금의 떡찌니가 있는 것 같아요.”

석 대표는 창업자금을 지원해준 열매나눔재단을 ‘무섭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꼼꼼하게 사후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 떡찌니는 개인창업을 넘어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석 대표는 사회적 기업으로 나아가면서 다시 한 번 열매나눔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사회적 기업의 모토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은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의 저도 있는 거고요. 누군가 저를 도왔으니 저도 이제 누군가를 도와야죠. 그래서 장애인, 고령자를 고용하고 푸드뱅크와 장애인 복지관에는 매일 떡을 기부하고 있어요.”

창업초기 월 매출은 2백~3백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가게 임대료에도 못 미치는 금액. 하지만 그녀의 노력과 열정으로 지금은 3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잖아요. 어려운 시절이 있으면 좋은 시절도 오는 것 같아요. 돈도 많이 벌고 싶지만 그보다 먼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커요.”

열매나눔재단에서 시작한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아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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