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간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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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간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8.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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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평화·화해 위한 교회의 역할’ 컨퍼런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교회협의회(CCA), 미얀마교회협의회(MCC)는 공동으로 지난 3일과 4일 양일간 ‘미얀마의 평화, 안보, 화해를 위한 교회의 참여’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 국가 체제 내에 존재하는 민족들 간의 분쟁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미얀마 정부와 무장 소수민족 그룹은 지난 1994년 2월 4일 휴전협정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17년만인 지난해 6월 카친 지역을 중심으로 평화조약이 깨진 상황.

올해 7월 12일 현재 정부 및 무장 소수민족 그룹에서 지휘하는 지역 보호소에 8만 명 이상의 난민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중 상당수가 세례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카친 치프 지역의 숲속에 숨어 지내고 있고, 많은 교회가 파괴되고 있다.

미얀마 침례교 협의회는 이러한 결과를 보고하면서 세계 교회에 카친 지역에 평화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난민들을 위한 식량, 보호소, 의약품,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평화를 위한 연대를 미얀마 정부에 호소해달라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 마지막 날에는 미얀마의 비폭력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강연이 진행됐다. 그는 “자유로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며 “이것은 화해의 과정을 위해 필요하고, 또한 화해는 증오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평화를 성취하게 될 때, 우리는 안전하다. 그러나 내면의 평화와 사람들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는 것이 없는 곳에는 진정한 안전이 없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국회에서 법치·평화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소수 민족들 간의 갈등과 분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교회협 김영주 총무는 수치여사와 만나 미얀마의 인권,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 온 것에 경의와 존경을 표했다. 또 2013년 WCC 부산총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회협은 이번 회의를 통해 미얀마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과 갈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얀마 교회와 난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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