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한반도 평화’ 주요 의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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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부산총회 ‘한반도 평화’ 주요 의제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8.0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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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 회의 23~27일 제네바에서 열려

2013년 WCC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평화’ 의제가 에큐메니칼 대화 주제는 물론, 비전 문서, 주말 일정, 평화열차 기획 등에 포함돼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준비를 위한 총회 준비위원회(Assembly Planning Committee, APC) 3차 회의가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 보세이 에큐메니칼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APC 회의는 부산 총회에서 진행할 전체적인 행사와 내용을 최종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준비위원들은 10차 총회 주제인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인도하소서’를 깊이 있게 논의하기 위한 24개 분야별 에큐메니칼 대화(Ecumenical Conversation) 주제를 선정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한국 교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세계 교회 대표들은 10차 총회에서 전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과 갈등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동북아시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반도 분단 상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APC 회의에서는 또 한국 교회가 제안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에큐메니칼 순례 및 한국 교회 방문 프로그램’을 수용했다. 총회 기간 주말을 이용해 임진각을 방문, 분단현장 체험과 DMZ 방문 행사를 통해 남북 대치 상황을 직접 확인한다. 또 평화순례를 통해 한반도 평화 이슈를 세계 교회 지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 지역 교회에 분산돼 대표적인 교회를 경험하고 저녁에 한 곳에 모여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반도 평화 기획 프로그램 중 하나인 평화열차도 WCC가 모든 참석자와 총대들, 방문객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총회 사전행사인 마당 프로그램도 워크샵과 전시회, 콘서트 등 약 백여 개 정도 행사를 진행한다.

WCC는 또 내년 남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이를 평화협정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담은 WCC 정책 문서를 채택하기로 했다. 이밖에 총회 기간 동안 한국 교회의 오랜 전통인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통성 기도도 체험한다. 한국준비위원회는 WCC가 북한의 부산총회 참석을 독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국준비위원회 박성원 목사는 “한반도 상황과 한국 교회, 한국 문화를 깊이 있기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될 것”이라며 “WCC는 한반도의 문제를 중요한 의제 중 하나로 보고 있다. WCC와 한국 교회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통전적인 비전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영주 목사(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박종화 목사(APC 위원), 정해선 국장(APC 부의장), 박성원 목사, 박성국 목사(한국준비위원회)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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