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 상징적 복식 개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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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목회자, 상징적 복식 개발 필요”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7.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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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전연구원 “거룩성, 권위, 신비감 회복해야”

한국교회발전연구원(원장:이성희)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기독교회관 2층 에이레네 홀에서 ‘한국 교회와 성직자 복식의 필요’를 주제로 7차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발제를 맡은 이성희 목사(연동교회)는 “추락한 교회의 권위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하여 필요한 많은 요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직자의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성직자 복식에서 거룩성, 권위, 신비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현재 개신교 성직자의 복식은 평신도들과 전혀 구별이 없다”면서 “성직자의 거룩성 회복은 평신도의 거룩성 회복을 유도하고 결국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개신교의 쇠퇴원인의 하나는 교회의 신비감의 상실”이라며 “신비감의 상실은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회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예배 안에서 상징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성직자의 복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주승중 교수(장신대)는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의 매우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미지를 통한 메시지의 전달”이라며 “하나님의 신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이미지와 상징을 사용하는데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목회자는 그 직분을 드러내는 예복을 입고 예배를 인도하고 성역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세상적인 옷을 그대로 입고 단위에 올라가 예배를 인도하고 말씀을 전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교수는 알브, 아미스, 캐삭, 채스유불, 싱크츄어, 코타, 스톨, 라밧 등 교회사에 등장하는 다양한 예복을 소개하고 “각 교단의 신학과 현대에 맞는 개신교 예복을 개발하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나성권 신부(성공회)는 “성직자 복식은 초대교회에는 없었지만, 당대의 보편적인 복식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면서 “양복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변화 시키는 방법, 기존의 성직자 셔츠에 변화를 주는 방법, 공동의 색상을 선택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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