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내어준 ‘가시고기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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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내어준 ‘가시고기 예수님’
  • 승인 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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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아빠는 죽어도 죽는 게 아니란다. 세상에 널 남겨놓은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있는 거란다”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절대적인 사랑을 그린 ‘가시고기’(조창인 작/밝은세상)의 한 구절이다.

백혈병이 걸린 아들을 무모하리 만큼 사랑했던 아버지. 자신도 간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아들의 수술비를 마련하기위해 서슴없이 한쪽 눈을 팔았던 아버지 정호연의 삶속에서 작가는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려냈다.

아버지와 아들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만큼 이 책에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표현들이 그득하다. 일상적인 대화속에서도 작가는 예쁘고 기분좋은 단어들을 적절하게 선택했다. 기독인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집필방향을 정했다고는 하지만 아들을 통해 전해지는 주일학교 이야기나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생을 마감하면서 드린 아버지의 마지막 기도 등 책 곳곳에 숨어있는 신앙이야기는 간접전도의 효과도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수개월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시고기의 조창인작가가 지난 21일 독자들을 만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집필과정 속 하나님을 소개하고 가시고기 내면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가시고기의 모티브는 불치병 아들을 둔 친구였다. 친구의 삶을 조심스레 글로 엮으면서 조작가도 숱한 한숨을 지었다. 불현 듯 찾아와 맥없이 늘어놓은 친구의 넋두리에 아무런 위로도 못하던 자신을 원망하면서….

조작가는 단조로운 스토리 전개에 작품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시작했던 작품이기에 끝까지 하나님께 매달렸다. 책의 집필과 동시에 시작한 큐티를 통해 하나님께 지혜를 간구했고 결국 정호연의 죽음을 통해 예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암시하는 감동적인 결말을 얻을 수 있었다.

핵가족화 속에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인심. 경제공황으로 직장을 잃은 힘없는 아버지가 많아진 이 때에 ‘가시고기’는 따뜻한 온정,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기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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