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최초로 ‘새벽예배’ 드린다
상태바
WCC 총회, 최초로 ‘새벽예배’ 드린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7.13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식 부흥회 통성기도, 신발 벗는 전통도 수용

2013년 WCC 부산총회에서 WCC 역사상 처음으로 ‘새벽예배’가 드려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CC 제10차 총회 예배준비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양산 영성센터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총회 기간 중 한국 교회 부흥의 지렛대가 된 새벽기도의 전통을 받아들여 ‘새벽예배’를 드리기로 했다. WCC 역사상 아침과 저녁 예배 순서 이외에 별도로 새벽예배가 드려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CC 총회 예배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양산제일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석했다. 이후 수요 저녁예배에 한국식 부흥회를 드리고 통성기도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수요예배는 부산지역 교회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예배준비위원회 카틴디 낭구라 의장은 “한국 교회 새벽예배에 굉장히 큰 인상을 받았다. 새벽예배를 총회 순서로 채택하기로 했다. 통성기도도 기대 된다”며 “한국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찬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건형 교수는 “WCC 총회가 새벽예배와 수요 저녁예배에 한국의 전통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세계 교회 차원에서 통성기도를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한국 교회의 다른 예배 전통도 수용했다.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예배 감독 박근원 목사는 “단에 올라갈 때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것도 한국적인 예배문화”라며 “총회 때 예배 장소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부산 지역교회와의 만남에서 새벽기도와 수요기도회를 수용하는 그 모습이 바로 WCC”라며 “한국 교회의 예배를 WCC가 받아들이고 세계 기독교인들이 한국을 배워 세계에 전파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또 내년 총회 기간에 드릴 예배 때 사용하게 될 음악 70여 곡을 대륙별, 나라와 교파별로 안배해 선정했다.

예배는 WCC 총회 전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새벽예배, 수요 부흥회와 통성기도, 신발을 벗는 전통이 세계 교회에 어떤 인상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해외에서 14명의 WCC 예배위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이건용 교수, 박근원 목사, 임희숙 목사, 이천진 목사, 이상용 목사, 박성원 목사 등이 참여했다. 회의 결과는 오는 23일부터 스위스 보세이에서 열리는 WCC 총회준비위원원회 회의에 보고 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