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전통이지만, 함께 기도하고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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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전통이지만, 함께 기도하고 연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7.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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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한국그리스도인 일치순례

기독교와 루터회, 천주교, 정교회 등 한국의 주요 신구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일치를 다짐하며 각 종단의 성지를 순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와 기독교한국루터회 엄현섭 총회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등 성직자 18명은 지난달 25일부터 7월 3일까지 로마, 제네바, 이스탄불 등을 순례했다.

한국그리스도인 일치순례는 이번이 세 번째. 이번 순례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바티칸, 정교회 세계총대주교청 등을 방문해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교회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먼저 제네바를 방문한 순례단은 세계교회협의회 본부에서 에큐메니칼 국제토론회를 열고 교회협과 천주교 주교회의가 참여하는 공동사무국 설치를 공식 제안하는 등 교회 일치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주 총무는 지난 13년 간 천주교와 교회협의 교류에 대해 언급하며 “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화를 위해 공동사무국을 설치할 때가 되었다”고 제안했다.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순례단은 또 로마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베네딕트 16세와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쿨트 코흐 추기경을 만나 교회 일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WCC 부산 총회를 위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쿨트 코흐 의장은 “로마 교황청이 WCC 회원교단은 아니지만 신앙과 직제위원회 멤버로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고, 정교회 총대주교청 스테파노스 대주교는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회원교회로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 밝혔다.

이 밖에도 순레단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 성 프란체스코 성당, 제네바 개혁교회 유적지, 이스탄불 성 소피아 성당 등을 둘러보며 각 종파의 신앙 전통과 신학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그리스도인 일치순례는 그리스도인 일치운동의 일환으로 3년째 진행됐다. 김영주 총무는 “교회협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다른 전통을 가졌지만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함께 기도하며 연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그리스도인 일치에 대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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