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일꾼을 키운 대양 주영하 박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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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일꾼을 키운 대양 주영하 박사를 만나다
  • 정민주 기자
  • 승인 2012.07.0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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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담대하라 / 대양주영하기념사업회 / 홍성사

세종대학교의 설립자 대양 주영하 박사, 그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과 경제성장기를 거쳐 1세기를 살다가 2011년 4월 소천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과 한글 사랑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며 업적을 남긴 주 박사. 그의 1주기를 추모하는 책, ‘강하고 담대하라’가 출간됐다.

그의 삶과 헌신의 발자취가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출생에서 학창시절을 거쳐 교육자로서 걸어온 길(1~5부)과 소천 후의 이야기(6부)를 담고 있으며, 부록에는 주 박사의 글과 그를 추모하는 글이 실려 있다.

대양은 7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이웃에 사는 김병수 장로를 통해 신앙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 3.1운동의 현장을 목격하고 ‘독립’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서 그의 마음에는 조국애가 싹트기 시작했다. 함흥 영생고등학교 시절, 그는 17명의 학우들과 독립운동을 하다가 퇴학을 당하기도 했다.

서울의 경신학교에 편입학한 대양은 ‘한글’과 ‘교육’을 위해 보국할 것을 다짐했고, 연희전문학교 시절 원한경 교장과 최현배ㆍ정인보ㆍ백낙준 등 훌륭한 스승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진로 문제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조용하고 낮게 살면서 높은 이상을 바라보는 인생의 길을 걸어라’는 것이 주님의 응답이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중등 교육기관인 경성인문중등학원(1940)에서 시작해 서울여자대학관(1947), 서울가정보육사범학교(1948)를 거쳐 수도여자사범대학(1954)과 세종대학교(1978)에 이르기까지의 그 모든 과정에는 대양과 최옥자 목사의 헌신이 있었다.

대양은 학생들을 기도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가르쳤으며, ‘쉽고 넓은 길보다 멀고 좁은 길’(마 7:13)로 들어서는 것이 교육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또한 세종대왕의 이름에서 따온 ‘세종대학’이란 명칭은 훈민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외에도 대양은 한국도덕재무장운동, 한국대학생선교회, 서울라이온즈클럽, 한글문화협회, 국어순화추진회 등 여러 사회 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세종대학교 제9대 양승규 총장은 “대양 주영하 박사님의 1주기를 추모하면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출간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대양학원이 하루 속히 정상화 되어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또 “세종대학교의 건학 이념인 애지정신과 기독교정신, 훈민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대양학원에 주어진 소명”이라며 “그리스도가 십자가상의 고통과 부활로 세상에 빛을 밝힌 것처럼 대양학원도 이 시련을 극복해 주영하 박사님의 고귀한 뜻이 꼭 이루어질 것을 굳게 믿는다”는 발간사를 전했다.

이 책에 대해 CCC 창설자 빌 브라이트의 부인, 보넷 브라이트도 “위대한 믿음의 사람, 주영하 박사의 일생을 회고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이요, 주님은 위대한 일을 행하셨도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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