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열차 프로젝트’(Peace Train Project) 답사팀은 지난 9일 열차를 타고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몽골을 지나 11일 저녁 이번 답사의 마지막 거점지역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답사팀은 당초 이곳에서 중국 교회 지도자들과 만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교회측이 공문 등을 통해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면담을 거절했다. 대신 오는 20일경 중국 종교국 대표단과 중국기독교협의회(CCC) 대표들이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답사팀은 중국 교회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국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대표단이 교회협을 방문할 때 평화열차 프로젝트와 관련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답사팀은 중요 거점지역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에서 진행될 평화마당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충원문(崇文門)교회와 하이디엔(海淀)교회를 각각 방문했다.
1천석 규모를 갖춘 예배당에서는 주일에 4부 예배를 드리며 교회 앞마당까지 성도들로 가득 차 스크린을 통해 예배를 드린다. 현재 등록교인 5천 명, 세례교인 수만 명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교회다. 빌리 그레함 목사가 두 차례 설교를 했으며, 빌 클링턴 부부가 방중 시 예배를 드린 곳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방문한 하이디엔교회는 베이징 중요 대학인 북경대, 청화대, 인민대가 밀집된 곳에 위치해 있어 대학로교회라고도 불린다. 대학가 교회인 만큼 청년 대학생들이 많이 다닌다. 또 교회 1층에 카페가 있어 인근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교회 규모도 커서 대규모 세미나 진행도 가능하다.
교회협 화해통일국 국장 채혜원 목사는 “교통이나 숙박, 세미나 장소 등을 고려해 평화마당 행사가 가능한 곳을 선정할 것”이라며 “이달 내로 중국 교회 지도자들과 만나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평화열차 소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이번 답사의 최대 성과는 독일과 러시아 교회의 협력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답사를 통해 얻는 성과와 정보를 바탕으로 평화열차 프로젝트를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