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신] 평화열차, 베를린 통일 경험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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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평화열차, 베를린 통일 경험과 만난다
  • 베를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6.0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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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회와 협력 방안 논의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평화열차 프로젝트’(Peace Train Project)를 실현시키기 위한 첫 번째 회의가 베를린 한인교회와 독일교회 에큐메니칼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월 30일 오전 독일 베를린선교회에서 열렸다.

평화열차소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WCC 10차 총회가 열리는 내년은 한반도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한국 교회는 총회 주제 가운데 하나인 평화 의제를 어떻게 한반도와 전 세계로 확산시킬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목사는 또 “평화열차 프로젝트는 통일을 경험한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해 한국 부산에 이르는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독일 교회와 함께 남북 분단의 벽을 관통하는 꿈을 꾸고 있다. 양국 교회가 함께 상상력을 가지고 논의하자”고 말했다.

독일 교회 지도자들은 다양한 질문과 제안을 통해 평화열차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독일 개신교협의회 폴 오펜하임 아시아 담당국장은 “독일 교회는 한국의 분단에 대한 역사적인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분단을 극복하기 위해 평화를 주제로 한 한국 교회의 활동에 독일 교회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폴 국장은 또 “2013년 WCC 부산총회에서 독일 교회도 한국과 동역하기를 바란다”며 “평화열차 프로젝트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실현시킬 것인지 함께 고민하자”고 말했다.

독일 화해교회 피셔 목사는 “평화열차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일 통일도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은 때에 쉽게 이뤄졌다. 평화열차는 어느 날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는 통일을 준비하면서, 평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WCC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 박도웅 총무국장은 총회 준비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교회협 화해통일국 채혜원 국장이 평화열차 프로젝트의 취지와 경로,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채혜원 국장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다”면서도 “한반도 분단은 전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다. 평화열차가 북한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울수록 이 운동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교회 관계자들은 평화열차의 시작인 베를린에서 진행될 여는 예배, 한반도 통일 세미나, 브란덴부르크 광장 촛불예배 등에 대해 논의했다. 평화열차 참석자들은 거점지역인 화해교회, 브란덴부르크 광장 등을 답사하고, 베를린한인교회에서 독일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독일 교민들은 평화열차 프로젝트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또 독일에서 진행되는 평화마당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베를린기독교한인교회 조성호 목사는 “평화열차 프로젝트를 처음 전해 들었을 때 매우 기쁘고 흥분됐다”며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평화열차가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교회 성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교회는 폴 오펜하임 목사, 피셔 목사를 비롯해 타일레만 목사(독일개신교협의회 에큐메니칼 담당자), 루쯔 국장(독일연합선교회 동아시아 담당) 등이 참석했다. 독일 한인교회는 조성호 목사, 강경선 장로, 안동래 집사, 김동욱 목사(라인란드지방한인교회)가 참석했다.
                                                                                 <베를린 = 공동취재단 최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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