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감리교 임시감독회장 김기택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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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감리교 임시감독회장 김기택 지명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2.05.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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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연회 감독...감독협의회 추천 인사

감리교 임시감독회장에 김기택 감독 임명
법원, 지난 25일 결정문 송달... 선거 가능성 높아져

법원이 감리교 임시감독회장에 김기택 전 서울연회 감독을 임명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성낙송 판사)는 지난 25일 김기택 감독을 감리회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임하고 관계자들에게 결정문을 송달했다.

재판부는 임시감독회장의 직임과 관련된 내용은 생략하고 “종교단체로서 임시감독회장 선임이 필요해 김기택 감독을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임한다”고만 결정문을 통해 밝혔다. 단, 임시감독회장은 임시대표자 관련 민법 규정에 따라 사실상의 ‘감독회장과 동일한 직무와 권한’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의 임시감독회장 선임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감리교는 임시총회 개최와 선거 실시, 입법의회 개최 등 다양한 가능성을 앞두고 있다.

일단 교단 안에서는 감독회장 취임 직후 로드맵을 구성하고 선거작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9월까지 선거를 실시하려면 취임 후 바로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직 감독들 역시 선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국도 목사 측에서는 2년제로 장정개정을 희망하며, 입법의회를 먼저 열 것을 주문한 바 있지만 법원이 김 목사 측 추천인이 아닌, 감독협의회 추천인을 임시 감독회장으로 선임함에 따라 장정개정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또 법 개정은 2/3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지지를 끌어 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기택 임시감독회자에게 전권이 주어진 가운데 김 감독회장은 29일 정오 코리아나호텔에서 현직감독들과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현직 감독들은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이 전권을 갖고 일할 때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리교 일각에서는 김기택 감독에 대해 “원칙론보다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장기간 지속된 교단의 혼란을 풀기 위해 원만한 협의를 도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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