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선교는 탈북자를 세워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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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선교는 탈북자를 세워 맡겨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5.2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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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새터민 선교 워크숍 개최

“탈북자 선교는 상호 간 불신이 깊기 때문에 어렵다. 가장 효과적인 탈북자 선교는 탈북자를 세워서 그들이 스스로 하게 하는 것이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박위근)는 지난 24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 제1연수실에서 새터민 선교 워크숍을 갖고 탈북자들의 사회정착에 있어서 교회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주제강의를 맡은 장신대 주선애 교수는 “북한 사람들은 폐쇄성이 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좋아하지 않고 마음을 열지 않는다”며 “늘 공포분위기에 사로잡혀 있어 자유를 느껴보지 못한 사람들이었고, 사랑과 포근함을 경험할 수 없는 사회 탓”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는 또 “사상이 경직돼 있고, 계급에 대한 투쟁심이 생활화 되어 있다”며 “감사한 일이 있어도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남한 교인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증오심, 타인 비판, 이중적 태도, 상호불신, 극단적 흑백논리, 수동성과 의존성, 동료의식과 집단의식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남한 사회에 정착하고 있는 탈북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 교수는 “이들은 엄청난 기아와 싸우며 중노동으로 성장해왔다”며 “이질적인 남한 자유경쟁사회에서 적응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남한 사람들은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찌 보면 어떤 이야기나 설교도 마음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회가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은 그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북자 선교를 위해서는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성급하게 신앙을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 것, 선생 노릇을 하거나 충고하려고 하지 않는 자세, 스스로 참사랑인지 묻고 보상을 바라지 않는 것, 구제보다는 자립에 초점을 맞출 것 등을 조언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온누리교회 복지재단 ‘한터’ 이종구 부장의 ‘새터민의 사회정착을 위한 기숙사 운영 및 방과후 학교 운영’,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전문상담사 김은미 목사의 ‘새터민의 사회정착을 위한 상담적 접근’ 사례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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