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장로교의 숨결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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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장로교의 숨결을 찾아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5.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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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역사 다큐

한국 장로교회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기독교방송문화원(원장:이성철, 이하 KCMC)은 올해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한국 장로교와 세계 장로교의 숨결을 통한 장로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역사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이란 타이틀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해외편(35분)과 국내편(48분) 두 편을 한국어와 영어 버전으로 제작했다. 또 해외편과 국내편을 요약한 특별판(44분)을 제작해 각 교회나 신학대학, 선교기관 등에서 예배나 집회에 상영할 수 있도록 했다.

▲ 한국 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기념 역사 다큐 '오직 주님께만 영광을'.
이중 해외편은 ‘잃어버린 장로교의 숨결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영국과 스위스, 프랑스 등 칼빈과 쯔빙글리, 블링거, 마틴부처, 존 녹스, 조나단 애드워드, 조지 휫필드 등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된 종교개혁지와 인물들의 흔적을 담았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장로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다.

해외편은 또 가톨릭 사제였지만 종교개혁자였던 조지 휘셔트를 만난 뒤, 가톨릭 군대의 총칼의 위협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존 녹스의 삶을 기록했다. 또 교회의 머리요 왕은 그리스도 예수 오직 한 분이라고 고백한 수많은 언약도들이 스코틀랜드의 지붕 없는 감옥에서 순교의 길을 택한 역사를 통해 장로교의 근원을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여정을 거치면서 1800년대 영국과 미국에서 일어난 영적 대각성운동의 영향을 받은 많은 선교사들이 순교적 열정을 갖고 찾아온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향한 발자취를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국내편은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 자료에서 1872년 만주로 파송된 존 로스 선교사와 그의 동료 존 맥킨타이어 선교사를 통해 예수를 영접한 백홍준과 서상륜이 우리말 성경을 함께 번역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1885년 언더우드 선교사의 방한으로 본격화된 초기 장로교 선교사들의 활동을 자세하게 전한 후, 1912년 제1회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를 통해 한국 장로교회의 본격적인 역사가 시작된 의미를 되새긴다.

이와 함께 일제하에 교회의 3.1운동, 신사참배 결의와 해방 후의 이념 대립, 주요 장로교단의 분열과 갈등, 하나 됨을 갈망하는 장로교의 역사를 조명하고, 이 나라와 민족, 지구촌을 향한 한국 장로교회의 시대적 책임과 비전을 제시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한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척박한 이 땅, 한반도에 뿌려진 수많은 선친들의 헌신과 순교의 피가 오늘 한국 장로교가 열방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되는 밑거름이었음을 재확인하는데 제작의 큰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제작된 다큐멘터리가 성장과 분열, 침체의 역사를 거치면서 하나 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장로교회와 장로교인들이 온전한 복음, 온전한 말씀의 선포가 살아있는 청교도 정신의 개혁교회 근원을 회복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CMC 이성철 원장은 “다큐멘터리를 국내외 주요 신학교육기관이나 공공도서관, 교회 등에 추가로 배포하고 각 교단이나 단체, 교회에서 개최하는 수련회나 특별집회에서 상영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여의 국내외 취재와 편집 과정을 거쳐 완성된 ‘한국장로교 총회 설립 100주년 역사 다큐멘터리’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와 KCMC가 기획했으며, KCMC와 아가페문화재단이 제작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새에덴교회가 제작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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