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도 지역주민과 문화로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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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도 지역주민과 문화로 소통합니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5.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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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드림의교회 수요공감무대 ‘W.E.’ 이야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이 사람들로 북적인다. 서울 드림의교회(이상화 목사)가 문화로 세상과 소통하겠다며 시작한 수요공감무대W.E.(Wednesday for Everyone)를 즐기기 위해 지역주민들이 몰려드는 것이다.

지난 2011년 4월 27일 작은음악회로 시작한 수요공감무대가 벌써 11회째를 맞았다. 비록 무대는 크리스천 아티스트들이 중심이 되어서 꾸미지만, 관객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구분하지 않는다. 대부분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각자 가진 은사에 맞게 다양하고 건강한 기독교적 세계관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수요공감무대는 누구든지 올 수 있는 열린 공간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진솔한 삶의 나눔을 통해 관객들을 위로한다. 그동안 테너 배재철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재즈피아니스트 서은미&프랜즈, 모던워십밴드 드리머스 워십콘서트, 테너 최승원 교수, 싱어송라이터 나들, 블랙가스펠 그룹 LAST 등이 수요공감무대를 장식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에는 교회 인근에 위치한 고아원인 남산원 아이들이 공연을 준비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무대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상향 간사는 “실수도 많고 어설픈 무대였지만 아티스트들이 서는 무대에 아이들이 서서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모두가 하나 되는 감동적인 무대였다”고 말했다.

교회 인근의 직장인과 지역 주민의 참여가 많은 만큼 교회의 비전이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전하지 않는다. 다만 삶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들에게 요청한다.

이 독특한 무대라 1년 가까이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이상향 간사는 “탄탄한 재정과 인력으로 진행되는 행사가 아니어서 어려움이 많지만 뜻 있는 사역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무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돌아오는 30일 수요일 저녁 11번째 수요공감무대는 일본 피아니스트 ‘히데오 고보리’가 초청 공연을 갖는다. 일본 오사카음악대학, 파리 에콜놀마르 음악원 등을 졸업하고 일본과 불가리아 콩클에서 수상한 바 있다. 2001년 이후에는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일본과 한국에서 Bless You를 동시에 발매하는 등 이름난 아티스트다.

드림의교회 목회를 담당하고 있는 이상화 목사는 “모두가 나를 외치며 살아가는 자기중심적인 세상 속에서 드림의교회가 서 있는 지역주민들과 주님을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까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진정한 WE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특히 “작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공연에 지역민들도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열 번의 공연이 지속되면서 호기심 이상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수요공감무대WE가 전도집회나 결신자에 목적이 있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와서 소통하고 휴식과 감동을 주는 무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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