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교회들 ‘공동선’ 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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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교회들 ‘공동선’ 추구해야”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5.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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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다종교사회 주제로

한국의 개신교, 정교회, 천주교 신학자들은 지난 17일 오후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다종교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증언과 한국 교회의 답변’을 주제로 제12회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교회한국대교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공동 주관해 열린 이번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돼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로 열렸으며 올해로 12회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와 세계복음연맹(이하 WEA), 천주교 교황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선교문서 ‘다종교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증언’(Christian Witness in a Multi-Religious World)에 대한 각 교파의 답변을 주제로 삼았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형기 교수(장신대 명예)는 “한국인 이미 다종교 사회인데, 설상가상 이주민들의 다종교로 인하여 더 큰 사회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을 안고 있다”며 “한국은 그리스도교회들 간에도 그렇고 이웃종교들과도 아직 ‘공동의 선’을 향한 목적 지향적인 대화와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구해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WCC, WEA, 교황청 공동 선교문서의 작성 배경, 원칙 등을 소개하고 “로컬 차원에서 우리 한국의 가톨릭교회, 정교회, 개신교회, 복음주의 교회와 오순절 교회의 이웃종교들과의 대화를 위한 길잡이요 지침서로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향후 이를 바탕으로 종교간 대화를 통해 복음전도의 현장과 정의, 평화를 구현하는 현장에서, 창조보전의 현장에서 상호간에 연대해야 할 것”이라며 “종교간 대화를 통해 지구헌장, 글로벌 윤리와 같은 공동선을 향해 적극적인 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대화를 위한 12가지 원칙도 제시하고 있다. △사랑으로 행동하기 △그리스도인의 증언 △섬김과 정의로운 행동 △폭력 배격 △종교와 신앙의 자유 △상호 존중과 연대 △인간 존중 △거짓 증언 그만두기 등이다.

이날 신정훈 신부(가톨릭대학교 교수), 박성국 목사(아시아기독교협의회 전 국장) 등이 각 교파의 입장에서 해당 문서에 대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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