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60주년 총회 ‘통합총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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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60주년 총회 ‘통합총회’ 되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5.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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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교단 이해관계 여전히 대립

기독교대한나님의성회 5월 총회를 앞두고 서대문측(총회장:박성배)과 여의도측(총회장:이영훈)의 통합 여부에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하성 서대문측과 여의도측은 오는 21일 각각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통합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양 교단은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벌여왔다. 양 교단은 큰 틀에서 통합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했지만 여전히 몇 가지 쟁점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의도측은 통합 후 현재 이원화 되어 있는 교단 행정과 재정의 문제를 통합하기 위해서라도 총회장이 재단이사장을 겸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대문측은 약 255억 원에 달하는 교단 부채 문제 해결과 긴급지원 자금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교단의 요구나 입장차가 워낙 커서 이번에도 통합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기하성 교단이 올해 60주년을 맞는다는 점, 교단 큰 어른격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통합을 요청하고 있다는 점, 이번 시기를 놓치면 통합 논의가 점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막판 극적인 타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 교단은 현재 통합 성사와 불발에 동시에 대비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는 22일 여의도측 단독으로 준비되던 ‘기하성순복음60주년전진대회’ 행사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 양 교단 지도부는 행사 준비위원회를 교단 통합에 대비해 재구성했다.

서대문측은 그동안 통합을 명분으로 유보됐던 신임 총회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유력한 후보들이 1차 등록 기간을 넘겼다. 서대문측은 오는 18일까지 후보등록을 받는다는 방침이지만 등록 여부는 미지수다. 총회장은 1억 원, 부총회장은 5천만 원의 입후보비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자칫 거액의 입후보비를 내고 등록했다가 통합이 진전되면 시한부 총회장이 될 공산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기하성의 대통합 불발 이후 지금까지 무려 네 차례나 통합을 시도했지만 모두 통합 직전에 불발됐다. 이번 60회 총회에서 막판 타협이 이뤄질지, 양 교단의 이해관계에 얽혀 또다시 불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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