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재를 뒤집어쓰고 가슴 찢겠다”
상태바
한교연 “재를 뒤집어쓰고 가슴 찢겠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2.04.19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요셉 초대회장 “개혁정관으로 연합할 것”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길거리에 버려진다는 말씀에 따라 재를 뒤집어쓰고 가슴을 찢는 마음으로 회개하자.”

한기총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를 모태로 한 새로운 연합단체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 김요셉 초대회장의 취임 일성이다. 한교연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5가 여전도회관 대강당에서 제1차 임시총회 및 대표회장 취임감사예배를 갖고 시작을 알렸다.

▲ 한국교회연합은 지난 19일 김요셉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취임사에서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지금 한국 교회는 존경과 신뢰 대신 비판과 조롱의 모습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고 “교회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나타내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외면 받는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라며 교회 지도자들이 분열의 모습을 회개하자고 촉구했다.

김 목사는 이어 “한교연이 탄생하기까지 분열하지 않으려는 뼈를 깎는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우리는 한기총과 함께 7.7법(개혁정관)으로 돌아가 다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단과 사이비로부터 한국 교회를 지키겠다”며 “각 교단의 이단 연구를 존중하며 신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공신력 있는 이단 연구를 통해 정치적으로 이단 문제를 악용하는 세력을 막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안영로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우리는 기름 부음 받은 하나님의 일꾼들”이라며 “말의 온도를 내리고 온유한 성품을 갖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성경 속에 나타난 모세의 성품을 소개하며 “이제 순교적인 각오를 가지고 지배자가 아닌 지도자가 되어서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한국 교회를 섬기자”고 권면했다.

격려사를 전한 황인찬 목사(예장개혁A 총회장)는 한교연 창립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그는 “한기총 정상화 비대위는 도저히 한기총으로는 한국 교회 전체를 이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교연을 창립하게 됐다”며 “대표회장단 내에서는 단체 창립과 관련해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이어 “우리는 필연적으로 성공해야 하고 참여 교단들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예배에 앞서 한교연은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교연은 예장총회 개혁(총회장:이기태), 예장 피어선총회(총회장:김홍기) 등 8개 교단,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와 (사)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회장:박흥일) 등 2개 단체의 가입을 허가했다.

또 2012년 임원, 감사 및 위원장을 인준했다. 임원에는 서기 김재운 목사, 회계 오정수 장로, 감사 정금출 조성대 장로, 부서기 정채관 목사, 부회계 김윤식 장로 등이 선출됐다. 이 외에도 공동회장, 공동부회장, 15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4개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선임됐으며, 상임회장은 유중현 목사가 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