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독일의 베를린에선 8월 18일 사상초유의 ‘홍수 정상회담’이 열렸다. 1천만명이 넘는 이재민을 낸 대홍수의 복구대책과 향후 예방책을 논의한 이 회의에서 중부유럽 4개국 정상들은 이번 홍수를 비롯한 기상이변이 환경파괴의 결과란 사실을 뼈아프게 되새겨야만 했다고 한다.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지구정상회의)’에서도 지구 온난화는 가장 중요한 의제로서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주목된다. 10년전 리우환경회의 이후 국제사회가 말만 앞세우고 아무런 실천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어나고 지구는 갈수록 더워지고 있어 이번 회의결과에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지구촌 환경파괴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개발국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를 증액하는 문제나 세계연대기금의 신설 등을 합의할 경우 한국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가운데 15%를 풍력·태양열 등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유럽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국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러한 지구촌 기상의 대이변속에서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기상청의 결론에 우리 모두는 환경보전에 대한 각성과 실천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다. 특히 교회와 기독인들이 자연보호·공해방지·쓰레기줄이기 등 녹색목회·환경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절박한 시대적 사명이라 하겠다.
저작권자 © 아이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