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질서보전운동 적극 나서자
상태바
창조질서보전운동 적극 나서자
  • 승인 2002.09.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구촌 곳곳이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계속된 폭우와 홍수로 유럽과 아시아지역 곳곳이 물에 잠겼는가 하면, 터키와 남아프리카·베트남·호주·미국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농지가 갈라지고 있다.

이같은 기상이변을 두고 전문가들은 계속된 환경오염으로 인한 ‘엘니뇨’ 효과 때문인 것으로 거론하고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동부해역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바람과 강수량 유형을 바꿔 천재지변을 일으키는 현상으로서 4년전에도 세계적으로 2만4천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곳곳을 홍수와 가뭄으로 황폐화시킨 적이 있다.

아시아의 기상이변에 대해서는 이 지역 상공을 뒤덮고 있는 오염구름층, 연무를 홍수와 가뭄의 원인으로 돌리기도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전세계 2백여명의 기상학자들이 참여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폭우와 가뭄등 기상이변이 속출하는 것은 목재나 가축배설물을 사용하는 난방·산불·산림소각·공장매연 등이 복합적으로 만들어 내는 ‘아시아 갈색구름층’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구름층이 전체 일조량의 10~15%를 차단, 대지와 해수면을 냉각시키는 반면 그 위의 대기는 데워져 기상이변을 낳는다는 것이다.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 세계곳곳의 섬들이 물에 잠기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어 앞으로 닥쳐올 재난을 막기위해 전세계가 환경파괴에 대해 각성해야 한다는 환경론자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베를린에선 8월 18일 사상초유의 ‘홍수 정상회담’이 열렸다. 1천만명이 넘는 이재민을 낸 대홍수의 복구대책과 향후 예방책을 논의한 이 회의에서 중부유럽 4개국 정상들은 이번 홍수를 비롯한 기상이변이 환경파괴의 결과란 사실을 뼈아프게 되새겨야만 했다고 한다.

8월 26일부터 9월 4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지구정상회의)’에서도 지구 온난화는 가장 중요한 의제로서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런지 주목된다. 10년전 리우환경회의 이후 국제사회가 말만 앞세우고 아무런 실천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사이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늘어나고 지구는 갈수록 더워지고 있어 이번 회의결과에 성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지구촌 환경파괴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저개발국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를 증액하는 문제나 세계연대기금의 신설 등을 합의할 경우 한국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0년까지 전세계 에너지 가운데 15%를 풍력·태양열 등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유럽연합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한국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이러한 지구촌 기상의 대이변속에서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기상청의 결론에 우리 모두는 환경보전에 대한 각성과 실천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다. 특히 교회와 기독인들이 자연보호·공해방지·쓰레기줄이기 등 녹색목회·환경운동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은 절박한 시대적 사명이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