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서(95강) 정복지역 반란 막기 위한 아시리아 강제이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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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서(95강) 정복지역 반란 막기 위한 아시리아 강제이주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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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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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마리아 백성들의 이주

사마리아 지역으로 옮겨진 백성들은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아
여호와께서 사자를 보내 몇 사람을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열왕기하 17장 18절은 여호와 앞에 범죄하는 이스라엘을 제거하여 유다 지파 외에는 여호와에게 남은 자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유다 역시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의 관습을 행하였다고 기록하였다.

20절에 의하면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에 이스라엘을 버리고 괴롭게 하였으며, 노략꾼의 손에 넘겨버렸다. 여기서 말하는 노략꾼은 아시리아 제국을 의미한다.

21~23절은 왕국 분열로부터 멸망까지의 상황에 대하여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다윗의 집에서 찢어 나눈 것도 여호와이며, 북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백성들을 죄짓게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 범죄의 원인을 여로보암에게 돌린다. 따라서 여호와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예언한대로 이스라엘을 멸망시켰다고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이 아시리아로 강제 이주되었다.

23절의 오늘까지는 열왕기서가 기록될 당시로 이해한다. 열왕기하 17:7~23은 여호와에게 범죄하는 자들에 대한 여호와의 엄중한 심판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인과응보적인 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열왕기하 17:24~41절은 아시리아 사람들이 사마리아로 이주되어 거주하고 있음을 기록하고 있다. 더 나아가 사마리아 사람(Samaritans)의 기원을 설명하고 있다. 열왕기하 17장은 사마리아 멸망 후 사마리아 백성이 아시리아 지역으로 강제 이주되었을 뿐만 아니라 반대로 아시리아 백성들이 사마리아 지역에 강제 이주되어 거주하였다.

이처럼 아시리아가 백성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아시리아의 부족한 인적자원(man power)을 공급하기 위해서 이다. 둘째는 정복지역의 반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아시리아 뿐만 아니라 바벨론 제국 역시 점령 지역에 대한 강제이주정책(deportation)을 실시하였다.

24절에 의하면 아시리아 왕이 바벨론(Babylon), 구다(Cuthah), 아와(Ava), 하맛(Hamath), 스발와임(Sepharvaim)에서 사람들을 이주시켜 사마리아와 그 주변의 여러 성읍에 거주하게하였다. 구다는 바벨론 북쪽과 유프라테스 강 동쪽에 위치하였으며, 하맛은 시리아 의 오론테스 강에 위치한 아람의 도시이다.

그러나 아와와 스발와임은 그 지역이 어디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지역들을 통해서 보면 아시리아는 원래 아시리아 본토가 아닌 점령지역의 백성들을 다른 점령지로 옮겼음을 알 수 있다. 25절에 의하면 이처럼 사마리아 지역으로 옮겨진 백성들은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사자를 보내 몇 사람을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가 맹수를 보내는 것은 하나님의 징벌의 한 방법이었다. 이러한 사실은 에스겔 5:17, 14:15, 21 등에서 알 수 있다.

26절에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즉, 사마리아로 옮겨온 사람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법을 알지 못한 결과라는 신학적 해석을 제시한다. 아시리아에서 사마리아로 옮겨온 사람들에게 여호와는 여러 신들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나 여호와는 오직 여호와만을 섬기기를 원하였다.

이에 아시리아 왕은 아시리아로 사로잡아 간 제사장 가운데 한 사람을 사마리아로 데리고가 여호와를 섬기는 법을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따라서 제사장 한 사람을 벧엘(Bethel)로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법을 가르쳤다(28절). 즉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쳤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29절에 의하면 사마리아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여러 지역에서 옮겨온 자들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고향에서 섬기던 신들의 상을 만들어 사마리아에 만든 그 신들을 위한 산당에 두었다. 이러한 사실은 사마리아에 수많은 이방신을 위한 산당들이 지어졌음을 보여준다.

30~31절에는 이들이 만든 신상의 이름이다. 바벨론 사람들은 숙곳브놋을 만들었다. 이 말의 의미는 '딸들의 초막'이란 뜻으로 여기서 말하는 딸들은 아마도 신전 창기를 의미한다. 굿 사람들은 네르갈을 만들었는데 네르갈은 저승의 신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하맛 사람은 아시마를 만들었다.

그런데 아시마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모스 8:14에서는 사마리아의 죄와 관련되어 있다. 닙하스와 다르닥은 어떤 신인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도 어떤 신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메렉이라는 이름이 아이를 희생제물로 바쳤던 몰록을 연상하게 만든다. 따라서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도 자녀를 불살라 드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이처럼 다양한 자신들의 신을 경외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호와를 같이 섬겼다. 33절에서는 이들이 여호와를 경외하였다고 하면서도 34절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두 구절의 차이에 대하여 33절에서는 종교적으로 여호와에게 제사를 드렸지만 그러나 34절에서는 자신들의 풍습을 따랐지 여호와의 풍습과 계명대로 살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마리아에 이주한 아시리아 사람들의 종교적 삶을 통하여 아시리아와 바벨론으로 이주해 간 유다 백성들의 종교적 생활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유다 백성들도 아시리아나 바벨론으로 강제 이주 당한 후 여호와뿐만 아니라 그 땅의 신들을 함께 섬겼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시리아나 바벨론의 관습에 익숙해지기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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