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도있는 남북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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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있는 남북대화
  • 승인 2002.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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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보트피플 귀순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8일 오후 6시20분경 인천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20톤급 북한 어선 1척을 발견, 예인했다. 어른 11명과 어린이 10명으로 이들은 세가족 21명이다.
이번 사례는 북한주민이 배를 타고 탈북한 사건 중 최대 규모이다. 제3국을 거치지 않고 배로 북방한계선을 넘어 남한으로 온 것은 1997년 5월 김원형씨 일가족 등 14명의 귀순 이후 5년만에 있는 일이다. 우리는 근년에 와서 많은 중국내 탈북동포를 보면서 언젠가는 이런 집단 탈출에 따른 사전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 왔다.

우리가 반복하여 주장하는 것은 국내 수용보다는 유엔이 인정하는 제3국의 집단 수용능력을 갖춘 정착촌 같은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는 고도의 정치외교가 필요할 것이다. 당사자인 북한이나 중국과의 문제, 더 나아가 유엔전체가 긍정하여 그렇게 만들어야 하겠다는 당연성을 이해시키고 홍보해야 할 책임감이다.

이제는 좀더 심도있는 남북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서로 논의하기를 피했던 심층깊은 의제들을 끌어내어 허심탄회하게 그리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대화가 이루어져 국민들의 의혹을 벗겨주며 남북통일의 필요성을 국민 스스로의 입으로 요청케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국민들은 이해관계를 떠난 형제와 자매에 대한 섬기는 자세에서 보다 적극적인 통일을 지향한 성숙한 국민적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까지 국민의 대다수는 통일문제나 남북대화의 깊은 내용은 모른다. 그저 언론에 발표된 것만 듣고 알뿐인 현실에서 이제는 남북대화가 국민 스스로의 몫으로 이질감 없이 수납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단계를 거칠때 통일의 미래는 보다 현실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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