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회 대상은 바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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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회 대상은 바로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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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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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준비 제대로 하기(49)

목회 초기에는 목회자의 목회 대상이 교인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목회의 대상이 바로 목회자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목회에 대한 이런 의식의 전환이 생길 때, 비로소 목회자는 진짜 목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의식전환을 통해서 목회자는 더 이상 교인들의 숫자에 연연해하지 않게 된다. 교인들의 칭찬이나 비난에도 연연해하지 않을 수 있다. 오로지 자신을 돌아보면서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처음에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시작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신을 대상으로 목회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목회자로서의 정체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리 큰 교회를 목회하고 화려한 목회를 한다 할지라도 자기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전환된 의식이 없다면 그는 쉽게 세속적 물량주의에 사로잡히게 되고, 목회라는 영역에서 세속적 성공가치를 추구하는 세속적 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오늘날 목회적 성공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 목회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의 목회자들이 윤리적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목회 대상이 ‘자기 자신’의 차원으로 이동되지 않고 ‘교인들’ 차원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고민 없는 목회는 더 이상 목회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목회자는 고민하는 가운데 살아있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고민이란, 목회 여정에서 쉬운 길을 찾으려는 고민이 아니라, 바른 길을 찾으려는 고민을 말한다.

처음에는 의식 있는 고민으로 목회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식의 고민을 일종의 사치라고 생각하고 결국 쉬운 길만을 찾아가는 목회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특별한 의식 없이 목회를 하다 보면 5년, 10년이 빨리 지나가 버린다. 결국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목회생활 10년, 20년이 금방 지나가 버렸다고 한탄하는 목회자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목회자로서 자기정체성을 분명히 학립하고 목회를 해야 비로소 목회다운 목회를 할 수 있다.

미래 교회 목회자는 더 이상 교인 수의 규모 정도에 따라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정체성의 확실성 여부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이다. <영남신학대학교>

# 목회를 위한 팁
1) 모든 사람에게 칭찬을 듣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때로 목회자는 교인들로부터 비난을 들을 수 있다. 그런 비난이 목회자에 대한 오해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실제로 비난을 받아야 할 문제로 비난받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지 목회자는 비난에서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 사실 세상에 있는 모든 지도자는 비난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로 실수를 하고, 때로 비난을 듣는다고 해도 그러한 비난을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더 귀한 목회로 진보할 수 있다.

2) 성급한 마음을 갖지 말라.
목회자로서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라도 너무 열을 올리지 말고 조용히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함으로 때를 기다리라. 기다리다 보면 예기치 않게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할 수 있다.

3) 내 목회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라.
목회자의 목회 대상은 교인들이 아니라 바로 목회자 자기 자신이다. 자신을 대상으로 목회할 때 새로운 목회, 하늘이 열리는 목회를 경험할 수 있다. 나를 대상으로 목회할 때 목회자인 내가 변화되고, 목회자인 내가 변화될 때 교우들이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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