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브랜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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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의 브랜드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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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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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준비 제대로 하기(44)

‘목회자의 브랜드 가치!’ 브랜드 가치라는 말이 너무 세속적인 말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목회자는 ‘브랜드 가치’라는 단어의 의미를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다닐 교회를 선정할 때 특정 교파에 속한 교회를 찾았다. 그래서 그 교회가 장로교회인가, 감리교회인가, 침례교회인가 하는 것을 따졌다. 그리고 만약 장로교회라면 장로교회 중에서도 통합측인가 합동측인가 개혁측인가 하는 것을 교회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전통적 의미에서 교파 개념이 더 이상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게 됐다. 그 대신, ‘그 교회의 목회자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이 교회 선정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랐다. ‘그 교회의 목회자가 어떤 자격과 실력과 영성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점이 사람들이 교회를 선택하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목회자가 스스로 자신의 영적 브랜드 가치를 냉철하게 짚어 보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날 교회에서 목회자가 목회자로서의 전문적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목회자의 인격이나 신학적 능력, 성경에 대한 지식 등이 교인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특히 평신도들 가운데는 선교단체나 다른 영적 기관에서 심도 있는 훈련을 받은 자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 교인들이 자기 교회의 목회자를 바라볼 때 목회자로서의 인격과 목회적 전문성에 대해 쉽게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자신의 인격과 윤리적 측면을 점검함과 동시에 설교, 심방, 행정, 선교, 교육, 기도, 사회봉사 등 다양한 목회 영역 전체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지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행해야 한다.

‘목회자로서 혹은 예비 목회자로서 나는 지금 다른 목회자들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일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그는 지금 미래 교회를 이끌 수 있는 리더로서 인정받기 힘들다. 목회 세계에서 인격과 윤리성 그리고 차별화된 자신만의 전문성을 유지하고 개발시켜 나갈 때 비로소 미래 교회를 책임질 수 있는 목회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에게 브랜드 가치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훈련, 기도훈련, 인격훈련, 공동체훈련 등 목회자로서 다양한 훈련을 통해서 개발시켜 나가는 것이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목회자의 영적 브랜드 가치는 부단한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스스로의 영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자신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갈 수 있을까? 일단 신학대학원 과정에서부터 자신의 인격과 윤리성에 대한 개발과 실천이 필요하다. 또한 목회 전반에 대한 이해와 목회의 특정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개발시켜 나가야 한다. 즉, 신대원의 기본 이수 과목을 따라가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한가지 특정 분야의 과목에 대한 집중적인 지식 습득 및 실제적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신학대학원들의 커리큘럼을 보면, 3년 동안 필수 과목과 선택 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돼 있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주어지는 과목들에 대해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대원 학생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런 식으로 신대원을 졸업하게 되면 파편화되고 분리돼 있는 신학 과목들로 인해 목회 혹은 신학 전체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영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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