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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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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준비 제대로 하기(43)

사람은 누구나 첫인상이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만나서 처음 느낀 감정은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그대로 지속되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온 학생들은 몇 년 동안 함께 동고동락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신학교 동기생들 사이에 각인된 개인의 이미지는 평생을 간다고 말한다. 그만큼 신학교에 다닐 때 다른 동기들에게 비춰진 자신의 모습과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신학대학원 시절, 신학교 내의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면, 개인의 성격과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다른 학생들과 잘 어울리는 학생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다. 혼자서 생각에 잠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함께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학생도 있다. 나누기를 좋아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학생도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신학교 시절을 함께 지내면서 다른 동기들의 눈에 각인된 한 개인에 대한 이미지는 졸업 후에도 지속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과정에서 동기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면 그만큼 자신에게 주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차단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여러 명의 부교역자들이 있는 중대형 교회에서 사역하든지 아니면 자기 혼자서 부교역자의 일을 감당하든지 부교역자 시절에 자기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관리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하겠다. 목회자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유행하는 경구가 있다면 그것은 ‘목회 세계는 좁다’는 말이다. 이 말은 목회를 하면 할수록 실감나는 말이라고 한다. 특히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자기가 속한 교단을 초월해서 목회를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회의 어떤 직장보다 더욱 좁은 영역이라는 것이다. 목회자가 스스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은 그만큼 사역의 기회가 제한된다는 뜻이며, 다른 동료 목회자들이 자신의 장점까지도 보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목회자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많은 경우 하나님은 사람들(다른 목회자들을 포함해서)을 통해서 일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은 이미 자신이 알고 있는 자기 주변의 동료 선후배 목회자들과 좋은 교류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선후배 목회자들과의 교제와 교류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더더욱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필자도 목회를 하면서 직면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 앞에서 선배 목회자들의 경험과 교훈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동료 목회자들이나 선후배 목회자들과의 연결과 교류가 없음으로 인해 목회를 하면서 직면하는 문제들 가운데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를 단지 자기 고집만으로 풀려고 하다가 나중에 더 큰 문제로 확대되어 결국 목회지를 떠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목회자가 동료 선후배 목회자들과의 교제와 교류는 미래 목회에 있어서 필수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영남신학대학교>

● 목회를 위한 팁
1) 하루 1회 이상 거울 앞에서 웃어보라.
거울을 통해 웃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지속적으로 상기시켜 보라. 심각한 얼굴이 아니라 웃는 목회자가 행복한 목회자다. 거울을 보면서 웃음꽃이 활짝 핀 얼굴을 하루 온종일 유지해 나가라. 목회자가 행복하면 온 교회에 행복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2) 닮고 싶은 이미지의 목회자를 선택하라.
구체적으로 그 목회자의 어떤 점을 닮고 싶은가를 적어보라. 그의 장점을 모방해 보라. 모방은 창조의 첫걸음이다. 동료들과 그룹을 만들어 서로에 대해 느끼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말해 보라.

3) 스스로 긍정적 이미지를 가꾸어 가라.
신학생 시절부터 동료들에게 또한 교회에서 교우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라. 작은 일, 사소한 일에서 진심을 보이고, 사랑을 표현한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긍정적 이미지의 소유자로 변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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