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자들, 위기에 빠진 목회현장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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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자들, 위기에 빠진 목회현장 살렸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12.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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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 지난 5일 제2회 학술대회 개최

‘목회진단 프로그램’ 첫 선... 성경적 교회 회복위한 대안 모색

교회 내부 갈등으로 선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현장 교회에 대해 신학자들이 ‘목회진단 프로그램’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는 지난 5월 창립 후 현장 교회를 개혁주의신학 안에서 바로 세우고자 연구팀을 가동, 목회진단을 시작했다. 감리교의 주일교회와 예장 백석 강성교회를 모델로 선정하고 연구에 들어간 실천신학회는 교회의 상황과 구성원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강점과 약점을 찾아내고 보완책을 분석해 담임목사와 성도에게 각각 제안했다. 그 결과 전임자와 장로 간 법정 소송으로 갈등을 겪고 있던 주일교회가 부흥의 기초를 마련했고, 성도간 화합이 일어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5일 강성교회에서 열린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회장:이돈규 목사) 제2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처음 공개됐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적 토대 모색의 일환으로 ‘목회 진단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신학자들이 목회현장 변화를 불러온 첫 사례였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백석대 김상구 교수는 “교회를 살리지 못하는 화석화된 신학에 대한 반성에서 신학자들이 실천신학회를 조직했다”며 “개혁신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 안에 내제되어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끌어올리는 마중물을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회 진단 프로그램을 소개한 김 교수는 “최근 교회의 부패와 타락은 세상이 오히려 교회를 염려하는 시대를 만들고 말았다”며 “교회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그리스도인을 길러야 하며 교회를 살리는 일에 신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교회 안에 비성경적 목회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들어와 교회를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우려 속에 ‘사역을 회복하는 클리닉’을 신학자들이 시행하겠다는 책임에서 시작된 것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 실천신학회가 선보인 목회진단 프로그램은 ‘성경적 교회와 목회 3중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 교회는 설교와 예배라는 부름의 구조와 교육과 훈련이라는 세움의 구조, 그리고 봉사와 선교라는 보냄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바탕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천신학회 연구팀은 각 교회의 강점과 약점, 역량자원 평가, 성도들의 출석동기와 사명 등을 설문조사를 통해 연구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어려운 목회 환경으로 고민하는 주일교회 문제를 일거에 해결했고, 강해설교로 성도를 양육하며 본질에 충실한 강성교회가 더 큰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했다. 문제가 있는 교회에는 해법을, 안정된 교회에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날 발제를 맡은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진 교수는 ‘실천적인 개혁주의생명신학에 근거한 목회진단 방안연구’ 논문을 통해 실천신학이 ‘교회의 회중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을 지닌 실천신학이 본래 목표인 교회에 대한 초심을 잃고 이론신학의 늪에 빠져들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교회는 유기적 생명체로 신앙공동체를 이룬 유형교회는 늘 스스로를 하나님의 말씀에 비춰보면서 탄생과 성장, 정체와 사멸 중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를 비평적으로 평가하면서 교회의 성숙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끊임없이 제거하는 개혁을 진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논문발표에 앞서 드려진 예배 설교를 전한 강성교회 박요일 목사는 “어부들을 제자로 삼으신 주님이 우리도 쓰시겠다고 부르셨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이 한 사람의 생명도 살릴 수 없는 무능력한 교회와 성도를 아닌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목사는 “주님이 맡기신 일을 가장 소중한 일로 알고 최선을 다해 실패 없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며 “말씀에 순종한 제자들이 물고기를 잡은 것처럼 한 시대를 지키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사명을 감당하자”고 말했다.

실천신학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 주창자인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의 제안으로 지난 5월 첫 출발을 알렸다. 장 목사는 “신학이 목회 현장과 괴리되어선 안 된다”며 “개혁주의 생명이 넘치는 목회현장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날 격려사를 전한 장 목사는 “교회를 살리고, 교회를 교회답게 한느데 있어서 신학자와 목회자는 구분이 없어야 한다”며 “신학교와 교회가 서로 돕는 상생의 신학을 실천신학회가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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