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의 핵심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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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교육의 핵심은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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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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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교수 (총신대학교 총장)

기독교교육의 최대과제와 목표는 인격적인 신앙인의 양육과 훈련에 있다고 본다. 즉 인격적인 신앙인의 양육은 하나님의 형상과 관련하여 인격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으며, 잃어버린 하나님의 형상을 원 형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회복하며, 그를 신뢰하는 믿음 안에서 배우고 양육되며 훈련되어 하나님의 사랑이 되게 하는 일이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의 교회는 기독교신앙의 진리를 가르치고 배우게 하여,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아 인격적인 신앙인으로 자라며, 살아가도록 하는 신앙교육적인 사명과 책임을 가진다(마 28:19, 엡 4:12-13).

그렇다면 미래적으로 힘써야 할 한국교회(기독교)의 신앙교육의 근본적인 과제는 무엇이어야 할 것인가?
첫째, 기독교 신앙의 자아 정체감 형성과 회복을 도와야 한다. 이것은 인격의 중심적 요소인 정서와의 관계에서 소양과 자질을 길러주는 과제에 해당된다. 인간이 인격적인 주체로서 건강한 생활을 하려면 감정(마음)을 잘 다스려 정서적 상태가 언제나 안정되게 하는 일은 현대사회심리학의 이론이 잘 밝혀준다(E.Erikson). 특히 정서의 안정감은 인지적 활동과 의지 실천적인 활동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며, 건강한 인격적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배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체감의 형성과 회복을 돕는 구체적인 방법은 역시 ‘상담과 돌봄의 역할’에 대한 것이다. 교회교육의 관점에서는 교육상담이 필요하며, 목회적 관점에서는 영혼의 돌봄의 역할이 필요한 것이다. 실천신학에서 다루어지는 목회상담이나 돌봄의 역할은 바로 이러한 문제 해결방법의 최선이라고 본다. 현대인이 사회적 삶에서 위기를 직면하게 될 때, 동반되어야 할 공동체의 기능관계에서 이해된 역할인 것이다.

이것은 삶의 위기의 극복을 위한 도움의 제공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자기 존재의 목적과 의의 그리고 삶의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게 해야 하며,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발견하고 획득하도록 신앙의 정체성 확립을 도와야 한다.

둘째로는 사회봉사와 정치적 책임, 즉 의지실천적인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것은 신학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세상을 섬기는 교회 또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아 주어야 하는 이웃사랑의 계명 실천과 관계된 것이다. 인간의 행동적이며 삶의 실천적 영역에서 언제나 이웃과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며, 섬김의 책임을 다하는 자질의 길러줌이다(마 7:20-23, 눅 10:25-37, 약 2:14-26).

셋째는 사회적 가치관과 종교성의 분별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데올로기’(Ideologie)란 언어적 개념이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이데올로기는 오늘날 사상적인 이념 또는 가치관 등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가장 표준적인 대답으로 ‘이데올로기’란 ‘경험을 통하여 획득한 가치를 객관화하고 합리화하여 진리인 것처럼 주장하는 소리’로 본다.

근본적으로 이데올로기는 절대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복음에서 그 경험들을 올바르게 분별되어야 하며 그 가치들이 진리에 대한 올바른 통찰력으로 승화되어 신장의 행동양식이 되게 해야 한다.

또한 교회의 일치와 연합정신의 강화되야 한다. 현실적으로 교회의 연합과 일치는 교파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누어진 다양한 교파들이 서로 공통성과 차이점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연합하고 연대하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그것은 보다 더 큰 교회의 복음적 사명과 과제의 성취를 위해서 힘을 모으는 일이다. 교회가 서로 연대하고 연합할 때, 기독교의 복음 선교와 사회봉사 그리고 이단적인 종교 집단을 방어하는 일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는 하나의 협의체나 공동체로서 연합의 힘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나친 다원적인 상황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지금까지 변화하는 한국사회와의 관계에서 기독교신앙은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전수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때, 그 대답은 바로 신앙교육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일이다. 앞에서 제시한 4가지 과제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지향해 가야할 기독교신앙교육의 근본적인 과제임을 인지하고 실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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