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순례 기도회 안내서 ‘DMZ와 교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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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순례 기도회 안내서 ‘DMZ와 교회’ 출간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11.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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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역교회사 및 개교회사 풍부한 사진과 함께 담겨

DMZ에 연접해 있는 북한의 각 지역 교회와 개교회사를 소개하는 한편, 휴전선 6백리 곳곳마다 북녘을 바라보며 통일한국을 부르짖으며, DMZ 순례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는 교회들을 위한 안내서가 출간됐다.

‘기도가 메아리치는 산하 6백리 DMZ와 교회’(도서출판 진리와자유). 이 책은 현재 통일선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와 안부섭 대표(TNF)가 지난해 10월부터 DMZ의 서쪽 끝인 강화도 말도에서 동쪽 끝인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까지 20여 회에 걸쳐 답사하면서 쓴 기록이다.

특히 유관지 목사와 안부섭 대표는 지난 1995년에 북한 전역을 현행 행정구역에 따라 나누고 과거에 있었던 각 지역의 교회들을 소개한 ‘무너진 제단을 세운다:북한 교회 재건 자료집’을 공동으로 집필하기도 했으며, 지난해는 ‘중국의 국경선에 연접해 있는 북한 5시 21군의 지역교회사와 개교회사를 담은 ’기도가 흐르는 강물 3380리‘를 출간하기도 했다.

최근 출판간담회를 진행한 유관지 목사는 “현재 DMZ를 순례하면서 통일과 북한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단체나 교회,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기도가 흐르는 강물 3380리’를 보고 가까운데 있는 DMZ를 찾아 기도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책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부섭 대표는 “발로 쓴 글이 주는 현장감과 생생한 사진들이 담겨 있어 생동감을 주는 DMZ와 교회’는 DMZ에 연접해 있는 북한의 여러 지역에 있었던 교회들, 그 지역에서 일한 교회인물들, 그리고 그 지역에 있었던 교회와 관련된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그 지역을 위한 기도제목까지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자들은 “DMZ 지역에서 목회하던 분들 가운데 6.25를 전후해서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한 분들이 많아 이 책을 쓰면서 마음이 숙연해지기도 했다”며 “이 책은 ‘한국 교회의 피어린 600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MZ와 교회’는 북한의 연안군ㆍ배천군(황해남도), 개풍군ㆍ개성특급시ㆍ장풍군(황해북도), 철원군ㆍ평강군ㆍ김화군ㆍ창도군ㆍ금강군ㆍ고성군(북한의 강원도)의 지역교회사와 개교회사를 사진과 함께 풍부하게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한 지역 교회들도 소개돼 있다.

유관지 목사는 “이번에 DMZ를 답사하면서 DMZ의 서쪽 끝인 말도에도 교회가 있고, 동쪽 끝인 명호리에도 교회가 있고, 중간 중간에 교회들이 있는 등 DMZ의 남쪽은 교회로 연결돼 있었지만 북쪽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우리와 함께 영원히 계신다’고 새긴 ‘영생탑’들로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북한의 행정구역 변화가 많지만 이 책은 지금 그대로 들고 가서 예전의 교회가 있었던 자리들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썼다”며 “황해남도 은율군에 위치한 은율읍교회는 현재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고, 북한 주민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이 교회 건물을 왜 이렇게 잘 보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못한 점이 아쉬운 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유관지 목사는 “통일선교는 한국 교회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의 통일선교의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도 “그동안 DMZ에 수십여 차례 방문하면서 심한 안개 때문에 북쪽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다시 찾아간 경우도 많았고, 방문 대상지가 거의 대부분 안보와 보안에 민감한 지역에서 출입과 취재에도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며 “기도하기 위해 DMZ 지역을 찾는 이들이 겪는, 또한 겪을 어려움을 우리도 그대로 겪으면서 책을 엮은 것이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자들은 “DMZ의 서쪽 끝에서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끝낼 수 있었던 이번 탐방을 통해 통일선교를 향한 마음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며 “이 책을 통해 통일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나라와 민족의 통일과 회복을 위한 거룩한 기도의 메아리가 평화통일의 때를 앞당기게 되길 소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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