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번트 인생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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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번트 인생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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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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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 목사 (꿈의교회)

요즈음 프로야구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매 경기마다 관중들이 몰려들어서 연간 관중 신기록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하위권을 맴돌던 LG트윈스가 4강권에서 선전을 하면서 관중 동원에 큰 기폭제가 된 것 같습니다. 매번 지기만 할 때는 숨어있던 팬들이 이제 이기기 시작하니까 숨었던 자리에서 바깥으로 나오면서 관중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승리를 해야 합니다. 매번 사회의 지탄을 받으며 패배하고 지기만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보여지면 기독교를 응원하는 세력들도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성공하고 승리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는 건전한 모습들이 많아지면 숨어있던 기독교 응원 세력이 다시 등장하고 기독교가 더욱 부흥하게 될 것입니다.

프로야구는 기록의 경기라고도 하는데 미국 프로야구에서 재미있는 기록을 가진 선수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통하는 필립 프랜시스 리주토(Philip Francis Rizzuto)라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로 13년 동안 뉴욕 양키스의 유격수로 활약했고 1994년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그의 등번호 10번은 뉴욕 양키스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는 전설적인 선수입니다.

그의 소속팀인 양키스는 그가 선수로 뛰던 13년의 시즌 동안 10번의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과 7번의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는 전성기를 이루었습니다. 리주토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시즌은 1950년인데, 이 해에 그는 아메리칸 리그 MVP에 선출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MVP에 선정된 이유는 홈런 1위나 타율 1위가 아닌 보내기번트 1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니 전 세계 프로야구 역사상 보내기 번트 1위가 MVP에 선정되는 것은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보내기번트의 놀라운 위력을 그는 만 천하에 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재빠른 수비와 함께 야구 역사상 번트를 가장 잘 대는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에도 요리우리 자이언츠의 가와이라는 타자가 홈런도 아니고 안타도 아니고 도루도 아니고 다름아닌 보내기 번트 성공 횟수 세계 신기록을 세워서 보내기 번트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남들은 제가 보내기 번트로 세계기록을 세웠을때 우습게 여겼지만 홈런으로 세계기록을 세운 선수보다 저는 더 기쁩니다. 번트는 자기를 버리는 임무이지만 자부심만은 버리지 않습니다. 저의 보내기 번트로 앞의 주자가 살아 진루를 하고 그가 득점하는 것을 보면 저는 그것으로 행복합니다.”

그렇습니다. 보내기 번트는 이미 나가 있는 선행 주자를 다음 루로 보내고 점수를 내기 위해 자기는 죽고 선행 주자를 살리는 것입니다. 남을 살리기 위한 보내기 번트의 임무는 알고 보면 매우 숭고한 것입니다. 나는 죽지만 남을 살림으로 열매를 맺는 삶, 참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비록 나를 버리는 임무이지만 내가 속한 공동체가 사는 일이고 다른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이보다 더 귀한 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가 보면 보내기 번트를 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남들이 주목하지 않는 보내기 번트를 하지 않습니다. 손해보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내기 번트는 남을 세워주고 남을 더 나은 삶으로 인도해 주고 결국에는 공동체에게 유익을 줍니다. 보내기 번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공동체일수록 더욱 사랑이 가득차고 부흥하며 기쁨이 가득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보내기 번트 인생의 매력에 빠져야 합니다.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나 자신의 잘남 때문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보내기 번트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안다면 우리들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보내기 번트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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