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교회, 전문 선교단체들과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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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교회, 전문 선교단체들과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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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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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석 전도사 (수지제일교회)

올 여름에도 많은 교회와 단체에서 단기선교라는 명분으로 해외에 나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단기선교는 지난 1988년 이후 몇몇 대형 교회를 시작으로 유행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주 작은 단위의 교회와 이제는 개인 및 단체에 이르기까지 보편화됐다.

하지만 현지 선교사들과 선교전문가들은 중소형 교회 단기선교 여행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준비 없이 떠나는 것에 가장 큰 지적을 하고 있다.

중소형 교회 안에 단기선교 전문가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 교회의 전체적인 현황 파악을 통해 선교를 기획하고 단기선교가 교회의 선교전략 및 방향에 맞게 진행되도록 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책임질 선교에 최소한의 지식을 가진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 선교단체에 대한 교회의 거부 반응도 문제다. 모 단체의 자극적인 선교방법과 아울러 교회 젊은이들로 하여금 모 단체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면 교회에 대한 이질적 반응이 나타나 그로 인해 교회 안에 크고 작은 문제가 나타남에 따라 건전한 선교단체와의 연합 및 도움까지도 기피하는 것이다.

분명한 목적 없는 단기선교도 문제다. 때로는 선교라는 이름으로 해외여행의 기쁨을 누리고자 하는 관광성 단기선교 여행도 자주 보게 된다.

단기선교 훈련에 대한 매뉴얼과 프로그램의 부족도 원인이다. 단기선교 훈련에 대한 전문가가 없음에 따른 현지 상황에 구체적 훈련 매뉴얼이 없기에 각 교회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이 없다. 이것은 마치 전쟁하러 가는데 훈련 없이 가는 것과 적과 아군이 누구인지, 작전설명도 없이 가는 백전백패의 전술이다.

현지 문화를 무시한 지나친 열정과 성과주의도 문제이며, 변화 없는 단기선교 방식과 단기선교의 전략의 부재, 위기관리 및 사고대처에 대한 무지, 의사소통의 문제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중소형교회들은 효과적인 단기선교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첫째 담임목사의 선교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한국 교회의 내부구조와 역할을 볼 때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실천 방안이 가장 중요함은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둘째, 연합적인 해외단기선교 전문가 양성 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단기선교 전문가를 통한 교회의 바르고 건강한 선교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중소형 교회의 경우 이러한 일을 자체적으로 할 수 없으므로 연합적 프로그램 개설이 시급하다.

셋째, 체계적인 선교훈련 및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선교를 보는 시각, 선교지의 문화 존중 및 이해, 성육신적 선교의 이해, 단기선교를 통한 교회 동원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훈련은 중소형 교회들이 개별적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연합훈련을 개설해 중소형 교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넷째, 사역 프로그램의 지역과 문화에 맞는 창조적인 전략적 연구를 해야 한다. 현지 문화와 대상자들에 걸맞는 창조적인 전략 연구를 개발해야 한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화 없는 사역방식이 선교의 동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단기선교 방법 패러다임의 변화를 모색해야 하며, 교회는 전문 선교단체와 협력 동반자의 관계를 추구해야 한다. 지역 교회가 선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전문 선교단체와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지역 교회가 아무리 선교자원이 풍부하더라도 전문성에서 선교단체에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 선교단체도 지역 교회의 선교 활성화를 위한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선교에 관련된 사역에 지역 교호들과 협력관계를 맺어 피차 동반자로서의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

건강하고 올바른 해외 단기선교가 될 수 있도록 중소형 교회들은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사실 한국 교회의 99%이상이 중소형교회다. 이들 중소형 교회들 안에서 선교가 어떻게 활성화되는가에 따라서 한국 선교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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