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 말씀 가는 곳까지 가고, 서는 곳에 서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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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말씀 가는 곳까지 가고, 서는 곳에 서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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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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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 미국의 패밀리 라디오(Family Radio) 창설자 해롤드 캠핑(89세)이 지난 5월 21일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그 주장은 분명히 빗나갈 것이라고 칼럼을 썼던 일이 있었다. 캠핑(Cam ping)은 5월 21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이른바 ‘휴거’(Rapture)로 구원을 받게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대로 지구에 남겨진다고 주장했다. ‘휴거’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오는 10월(2011년) 불의 심판을 받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었다.

필자는 해롤드 캠핑(Harold Camping)이 살고 있는 미국 서부 시간으로 5월 21일(2011년) 밤 12시를 지나는 순간, 우리 한국 시간으로는 5월 22일 오후 4시를 지나는 순간 이 칼럼을 쓰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대로 이날에 지구에 강진(强震)이 일어난다고 했는데 강진도 일어나지 않았다. 필자는 그를 조롱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더 이상 혼선을 빚는 사람이 되어서는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이 칼럼을 쓴다.

개혁자들은 말씀이 가는 곳까지 가며 말씀이 멈추는 곳에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재림 날을 아무도 모른다고 하셨으니 우리도 모르는 사항으로 알고 재림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오늘까지도 재림 날짜를 자꾸 밝히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예수님은 마 24:31에서 “그 날과 그 때는 아무도 모르나니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고 하셨다(막 13:32).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 멈추라고 하는 곳에 사람들은 멈추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남을 비판하지 말라고 명령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을 비방하는지 모른다. 예수님은 마 7:1-3에서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하셨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이웃을 “용서하라"고 하신다. 그런데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은 눅 6:37에서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라고 말씀하셨다(창 50:17; 막 11:25; 눅 17:3-4; 고후 2:7; 골 3:13).

오늘 그리스도인들 중에서 같은 교회에 속해 있는 다른 교인을 일반법정에 고소하는 이들을 볼 수 있는데 억만금을 손해 본다고 해도 그럴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우리는 교인들을 일반법정에 고소하는 일을 성경이 금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고전 6:6-7은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송사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고 증언한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성경을 자세히 살피라고 하신 말씀에 주의해서 성경말씀이 가는 곳까지 가고 또 성경말씀이 멈추는 곳에서 멈춰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자주 “너희가 성경이 말한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고 하신 말씀에 주목해야 한다(마 21:42; 22:29; 눅 24:27 등). 서기관들은 당대에 구약 성경을 보관하고 연구하는 박사들이라고 할수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자주 성경에 무식하다는 책망을 들었다. 우리는 성령의 조명을 받아 성경을 더 깊이 연구하여 참으로 성경에 해박한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모르니 성경 말씀이 가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 아무데로나 가고 또 성경 말씀이 어디서 멈추는지 몰라 아무데서나 서 버리고 만다. 그저 일반 상식선에서 행동한다. 그래서 사회 사람들에게 덕을 끼치지 못한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 말씀 따라 복되게 살며 또 많은 사람들을 천국으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김수흥 교수의 ‘세상 돋보기’ 연재가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종료됩니다. 그동안 좋은 글을 연재해 주신 교수님과 사랑과 관심 속에서 글을 애독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보다 좋은 글을 통해 애독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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