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특집-"민족통합 관점 바탕위에 사회적 약자보호 실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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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특집-"민족통합 관점 바탕위에 사회적 약자보호 실천을"
  • 승인 200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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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내의 한국공관은 물론 스페인, 캐나다 등 외국공관을 이용하여 국내입국을 희망하는 탈북동포의 급격한 증가는 소위 탈북자 문제에 대하여 한국사회 전체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국민 모두가 탈북동포들과 탈북동포들의 한국사회 정착문제에 대하여 적극적 관심을 가져야만 되는 현실임을 알 수 있다. 탈북동포들의 국내입국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며, 이에 수반되는 탈북동포들의 한국사회정착과 적응의 문제는 통일문제와 연계되는 중요하고도 민감한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나 제3국 혹은 국내에서 탈북동포들의 생존과 정착에 대한 관심과 직·간접적인 지원이 국내외의 각종 단체(종교단체 포함)에서 단순한 구호적 수준을 넘어 인도적 차원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교회 역시 ‘사랑’의 정신에 입각하여 탈북동포들은 물론 어려움에 처한 북한지역동포들을 돕기 위해서 여타 단체에 못지않는 헌신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탈북동포 돕기’는 최근 경제난에 처한 ‘북한(동포)돕기’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른바 ‘북한선교’와 연관되는 매우 소중한 사역이라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정착지원 현황
정부에서는 귀순북한동포에 대하여 ‘초기자립지원’‘사회진출후지원’‘법과 제도 개선’등을 통하여 북한이주민들의 정착을 지원하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는 바람직한 성과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정부가 북한이주민 개개인의 모든 필요 사항을 점검하고 지원하는 일은 희망사항이지만 실현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어려움의 극복 방안의 하나로 민간기구의 역할이 필요로 하고 있고, 민간기구 가운데 많은 인적 자원과 경제력을 갖춘 한국교회가 절대적 공헌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정착지원금이나 주택지원 등 이외에 취업, 개개인에 대한 상담, 자녀지도, 고독의 극복 등의 문제 해소는 한국교회가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의 역할
귀순북한동포의 정착지원은 단순한 돕기차원의 접근과 민족통합 문제의 하나라는 두가지 시각에서의 접근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귀순북한동포의 정착문제는 어느 하나의 시각과 방법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양자의 방법이 동시에 적용이 될 때 바람직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차원의 지원과 남북한 통일과 민족통합이라는 구도하에서의 정치적 문제로 접근할 때 보다 나은 정책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귀순북한동포들의 성공적인 한국사회정착은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성취되기 어려운 과제이다. 이러한 정부의 한계성을 민간기구들이 보충한다면 이상적인 정착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민간기구들 가운데 기독교회가 가장 적합할 수 있다. 귀순북한동포들이 한국교회에 출석하여 교인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교인들의 물심양면의 도움 가운데 정착이 이루어진다면 성공적 정착의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매결연의 경우, 신앙안에서의 안정적·성공적 한국사회정착 지원이라는 취지에서 출발한 자매결연은 순수하게 활용된다면, 별다른 인척 관계가 없는 귀순동포들의 상황에서 교회와 교인들의 돌봄속에서 정착을 준비하고 성취하는 이상적인 자매결연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본다.
경제적 지원은 적합한 시기에 잠시동안의 생활보조 수단이 되어야 하고, 물질보다는 더욱 커다란 가치를 교회와 귀순동포들은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교회와 귀순북한동포와의 바람직한 관계형성을 위해서는 자매결연이라는 용어의 폐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매결연에서 나타나는 소중한 열매와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들은 향후 한국교회의 북한지역에서의 선교에 시사하는 바 크다고 보이며, 북한선교에 대한 전략과 지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의 입장에서도 탈북북한동포들 혹은 귀순북한동포들과의 관계형성은 향후 펼쳐질 북한선교와 연계되는 문제이기에 정부당국에 못지 않는 관심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귀순한 북한동포들은 물론 탈북북한동포와 한국교회와의 관계형성은 활용여하에 따라서는 향후 전개될 북한지역에서의 선교활동에 절실히 요구되는 선교적 지혜를 탐구하고 축적할 수 있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위 북한선교에 대한 준비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목전의 과제로 이미 한국교회에 다가와 있다.

북한선교는 미래의 상황이 아니라 탈북북한동포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미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타 민간집단들보다도 기독교회가 탈북북한동포들과 귀순북한동포들에게 관심과 지원, 사랑을 베풀어야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강철민목사(통일부 하나원 하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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