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하고 구제하는 일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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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하고 구제하는 일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1.03.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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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교회로 출석성도 5백명 꿈꾸며 설립 20주년 맞은 ‘축복교회’

헌금 30% 이상 선교·구제 사용 … 교회창립일엔 지역주민도 축하
“성전건축은 과정이지 꿈은 아니다”, 상가교회의 좋은 모델 되고파

서울 도봉구 쌍문1동에 위치한 축복교회(담임:심웅기 목사, 02-907-1141)가 지난 20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펼치면서 상가교회로써의 성공적인 모델을 꿈꾸고 있다.

# ‘선교와 구제’로 이어온 20년
1991년 1월 단칸방에서 개척멤버 5~6명과 함께 예배를 드리다가 3월 23일 24평 지하를 얻어 서울노회 주관으로 설립예배를 드린 축복교회가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지금도 큰 발전이 없는 지역이지만 당시에는 더 낙후된 지역이었기에 설립 당시부터 선교하고 구제하는 일로 교회의 방향을 정해 지금까지 섬김의 본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설립 5주년에는 방글라데시에 선교사를 단독으로 파송하여 부목사 사례비를 지원했으며, 이후에도 축복교회의 선교는 숫자가 아닌 실제적 도움이 되도록 선교사와 개척교회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농어촌 미자립 교회 지원도 전시성이 아니라 교회가 생활비 일부를 후원하고 담임목사가 별도로 얹어주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때문에 지원하는 교회를 선정하는 일은 철저한 심사로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도 전체 헌금의 30% 이상이 선교와 구제하는 일에 사용되고 있음은 축복교회 성도들의 자랑이자 특징이 되고 있다.

축복교회는 필리핀 아이들과 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1인당 월 2만원씩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지 오래된 선교사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축복교회는 ‘사랑의 연탄나눔운동’에 매년 지속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성도들이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한 15년 동안 관내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구청과 동사무소, 교인들의 추천을 받은 고등학생들에게 1명당 학비 전액에 해당되는 200만원씩을 일년동안 학비를 내는 분기별로 지원한다. 인원은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바뀌지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일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교회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장학금을 지급했던 학생들에게 별도의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축복교회는 노인들(어르신) 섬기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인선교회에서는 별도의 봉투를 만들어 효도비를 지급하고 있다. 교회에 오는 어르신들은 물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정성을 담아 효도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어르신 섬김은 1년에 두 차례의 효도관광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20주년을 기념해 6월 중 바닷가 인근으로 장소를 정해 대대적인 효도관광을 계획하고 있으며, 도봉구 차원의 경로잔치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위로할 계획이다.

# ‘기도와 전도’ 에도 앞장

담임목사가 교회를 비울 때가 많지만 성도들은 교육받고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도 뒤지지 않게 열심을 보이고 있다. 부목사가 매주일 오후에 신청자에 한해 ‘평신도 조직신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또 다른 전도사는 ‘성경 66권 개론’을 교육하고 있는데, 축복교회의 성도라면 누구나 이 과정들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기도에 열심인 축복교회는 ‘매일 성전 기도 지킴이’란 이름으로 주일부터 토요일까지 조를 편성하여 하루에 한번씩 교회에 들러서 기도하고 있다. 전 성도들이 송구영신예배 때 제출한 기도제목을 작은 책자로 제작해 나누어 주고 기도하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담임목사 평생기도 동역자 20여 명은 매일 담임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순절 기간인 오는 4월은 ‘전교인 금식기도의 달’로 선포했다.

20주년 행사의 일환이기도 한 금식기도 기간 중에는 72시간 연속 릴레이기도로 돌아가면서 쉬지 않고 기도할 예정이다. 담임목사도 이 기간 중 금식을 통해 부족한 영성을 채우기로 했다.

상가교회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금의 교회로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전도’에 있다. 잘 훈련된 ‘전도 특공대’는 매주 화요일 교회에 모여 기도한 후 차와 빵, 전도지 등을 나눠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축복교회를 알리고 있다.

또한 금요일에는 선교회별로 심방과 전도를 하면서 지역이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교회의 규모로 볼때는 성전건축도 가능하지만 축복교회는 성전건축을 서두르지 않는다. 심웅기 목사 역시 성도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혹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왜 교회를 안 지었느냐고 하신다면, 선교하고 구제하느라고 아직 못지었다고 한다면 하나님이 더 기뻐하시지 않겠는가.”

그런 축복교회가 지난해부터 성전건축에 대한 기도를 시작했다. 단, 하나님이 허락하시고 기뻐하실때 한다는 원칙은 고수하고 있다. 성건건축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다.
몇년 전 성전건축을 염두해 두고 작은 땅을 샀을 때 심 목사는 기분이 좋았다. 그 때 하나님께서 “너,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물으시는데 답할 말이 없었다. 결국 내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 아니었는가를 돌아보게 되고 회개한 것이다.

그러나 상가교회의 부흥과 한계는 분명히 있는게 현실이다. 하나님의 일도 더 많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과 일꾼의 제약으로 한계성이 있다는 생각이기에, 보다 많은 인원이 와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창고형태의 가건물이라도 지금보다 넓은 공간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지금 본당과 교육관, 사무실을 포함해 약 200평을 사용하고 있지만 예배 공간과 인원의 한계로 인해 심 목사는 지난해 19년 만에 처음으로 성전건축에 대해 말을 꺼냈고 성도들과 한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축복교회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개척멤버 중 한 사람도 교회를 떠난 사람이 없고 한 번 등록하고는 교회가 싫어서 또는 시험 들어서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 지역내 ‘좋은교회’로 소문
설립 20주년만에 장로 2명, 안수집사 7명, 권사 39명, 제직 92명으로 성장한 축복교회는 출석성도 500명을 목표로 기도하고 있다. ‘상가교회도 부흥할 수 있다’는 꿈을 실현함으로써 개척교회에 힘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교회설립 20주년을 새로운 전환기로 부흥을 모색하고 있는 축복교회는 청소년들에게 비전을 갖고 투자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필리핀, 태국 등 해외선교지를 장로 이하 청년들이 직접 방문하여 선교의 필요성과 훈련을 받음으로 새로운 복음의 꿈과 비전을 갖도록 했고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선교지 방문과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아 주일 오후에는 인근의 고아원인 ‘은혜원’을 방문해 함께 예배 드리고 저녁식사를 함께 나누면서 선물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농어촌 교회를 방문해 여름성경학교를 해줄 계획이다. 어른과 청년들이 내려가서 교회가 비용을 부담하여 모든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 것이다.

축복교회는 20주년의 다양한 행사들을 위해 성도들에게 6개월 전부터 행사명이 적힌 헌금봉투를 만들어 헌신하도록 했다. 이미 많은 성도들이 동참한 관계로 선교사들에게도 평소보다 풍성한 선교물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축복교회는 오래전부터 ‘축복교회 사회봉사단’이란 이름이 적힌 조끼를 만들어 지역을 섬기는 일과 지역 사회를 위해 여러 가지일들을 계속 추진하고 계획하고 있다. 축복교회의 비전은 지역에서 “우리동네에 축복교회가 있어서 행복하다. 이런 교회 하나쯤은 우리 동네 꼭 필요하다.” 이런 소문을 통해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의 작은 꿈이고 목표이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 교회창립일에는 지역의 상가와 부녀회에서 축하 화분을 보내주는 등 다소는 생소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결국 한결같은 섬김으로 지역 내에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었다고 여기기에 축복교회 온 성도들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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