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합동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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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합동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3.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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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신라호텔에서... 통합측 초청으로 진행, 정례 모임 약속

통합과 합동 임원들이 지난 8일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통합측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사진=예장 합동 총회 제공>

통합과 합동 임원들이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통합과 합동 임원들은 지난 8일 12시 신라호텔에서 상견례를 갖고 장로교 100주년을 맞아 양 교단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모임은 통합 김정서 총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장자교단으로서 우의와 연대가 강조된 자리였다.

특히 양 교단은 한기총 사태와 수쿠크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며, 긴밀한 협력을 취하기로 했다.

한기총 사대의 경우 한기총의 태동부터 두 교단이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어 사안을 조율하고 토론한 후 한기총의 시급한 개혁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수쿠크법에 대해서는 양 교단 모두 '반대'의 입장을 같이했으며 향후 법안 저지를 위해 연대하되, 타종교와 무의미한 갈등이 유발되지 않도록 사회 여론을 고려하며 지혜롭게 대처하기로 했다.

교계 안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단 사이비에 대해서도 한기총의 해체 시도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변승우, 장재형 등 이단 관련자들에 대해 양 교단이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도 양 교단은 찬송가공회 문제를 논의하고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이 일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으며, 통합 교단 현안 중 하나인 양화진 문제를 설명하며 한국 교회 공동 자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통합측 김정서 총회장의 인도로 시작된 경건회는 합동 부총회장 이기창 목사의 기도, 통합 부총회장 정종성 장로의 성경봉독 후 합동 총회장 김삼봉 목사의 설교가 전해졌다.

‘지키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김삼봉 총회장은 “50년 분열의 역사를 넘어 오늘 귀한 간담회가 이뤄졌다”며 “모세가 40년간 훈련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것처럼 양 교단이 한국의 복음화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합 부총회장 박위근 목사의 축도로 경건회가 끝나고 오찬을 나눈 양 교단 임원들은 서로의 장점을 격려하며 지속적인 만남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정서 총회장은 “양 교단이 함께 만나 기도하다보면 한국 교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간담회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김 총회장은 이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독교가 되기 위해 먼저 양 교단이 힘을 합해 연합과 일치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우리 신앙 유산을 다음세대가지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삼봉 총회장도 "자주 만나면 마음이 통하고, 믿음이 통하 것"이라며 "만남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뤄내자"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통합과 합동은 지난 98년 유의웅 목사와 길자연 목사의 만남으로 시작됐으며, 2006년에 이광선 목사와 장차남 목사가 교류를 진행했고, 2008년에 김삼환 목사와 최병남 목사가 강단교류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상호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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