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큰 재앙은 줄지어 닥쳐와도 종말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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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큰 재앙은 줄지어 닥쳐와도 종말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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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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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형 재앙들이 닥쳐오는 것을 보고 인류의 종말이 곧 닥칠 것이라고 점치는 사람들이 많다. 올 10월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내년에 인류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더러 있다.

미국의 유명한 패밀리 래디오(Family Radio) 방송국 창립자 해롤드 캠핑(Harold Camping)은 금년(2011년) 5월 21일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1994년 9월 6일에 예수님께서 오실 것이라고 예언했었으나 날짜 계산에 착오가 있었음을 말하고 금년에 오시는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패밀리 라디오’에 따르면 5월 21일을 믿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은 물론 남미와 멀리 중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캠핑은 5월 21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은 이른바 ‘휴거’(Rupture)로 구원을 받게 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대로 지구에 남겨진다고 주장한다. ‘휴거’에서 제외된 사람들은 오는 10월 불의 심판을 받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호주에서 발생한 ‘대홍수’와 맞물려 지구 종말론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그의 예언은 최근 호주에서 ‘노아의 홍수’를 방불케 하는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중남미 곳곳에서 강진이 엄습하는 등의 사태로 신봉자들이 갈수록 그리고 다른 한편 세속 예언가들은 인류의 종말은 곧 찾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지구촌 각지에서 동물의 집단 의문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을 근거로 한다.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 세간에는 단순 사고사 가능성에서부터 환경 오염론, 심지어 종말론과 음모론까지 따라붙는다. 일단 기후변화나 독성 화학물질이 ‘조용한 살인범’일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그나마 유력하지만 명확한 실체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 좁은 지면에 다 기록할 수 없는 동물의 의문사를 보면서 세속 예언가들을 이제 종말이 곧 닥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관심을 모은 2012년 종말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고대 마야력이 예언했다는 2012년을 앞두고 아마겟돈(지구 종말에 펼쳐지는 선과 악의 대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위와 같은 큰 재앙들이 오는 것을 볼 때 사람들의 마음은 금방 어떻게 될 것처럼 느껴지지만 우리는 그 어떤 큰 재앙들만 보아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는가를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하셨다(마 24:14). 예수님은 이 본문에서 천국 복음(마 4:17, 23; 9:35; 10:7)이 온 세상에 전파되면 그 때 가서야 끝이 온다고 하신다(롬 10:18; 골1:6, 23).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전에는 결코 주님은 오시지 않는다.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파되기전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면 사람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듣지 못하여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고 핑계를 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회개하든 안하든 관계없이 어쨌든 복음은 전파되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실 책임을 다 하시는 것이다.

2010년 기준하여 지구상의 17,000종족 중에 6,500여 종족이 아직 미(未)전도 종족이라고 한다. 이 미종족에게 복음이 전파되면 그 때 가서 끝이 올 것이다(마 8:11; 마21:43; 마 28:19 참조). 바울 사도 역시 복음이 만국에 전파되어야 한다고 기록했다(롬 10:12-11:25). 또 분명한 것은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된다고 해서 즉시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것은 아니다. 우선 복음이 전파된 다음에 사람들이 복음의 삶을 살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중생하고 성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복음이 전파된 후 환난이 있은 후에 예수님이 재림하서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은 시간을 잡고 기다려 주실 것이다.

인류는 모두 앞으로 큰 재앙들을 연이어 만나 형언하기 어려운 환난을 받으면서 살아야한다. 큰 재앙들이 없으리라고 예상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인류가 하나님을 떠나 수많은 죄악들을 짓고 있으니 재앙은 피할 수 없는 필수과목이다. 엄청난 폭설과 추위, 엄청난 홍수와 더위, 수많은 짐승들의 의문사와 사람들의 죽음, 성난 민심과 살인 등 견디기 힘든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이 때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기도하여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어려움만 당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고(고전 10:13) 또 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김수흥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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