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목회의 기초” 큰 도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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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목회의 기초” 큰 도전을 얻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1.02.23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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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신대원생, 필리핀 사역지 찾아가 단기선교

▲ 필리핀 단기선교 중 사영리 전도에 나선 선교팀. 필리핀은 복음의 수용성이 높은 곳이다.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생과 백석신학 학생 등 7명이 선교인류학 이상태 교수(사진)와 함께 겨울방학 동안 필리핀 선교현장을 체험하고 돌아왔다. 목회의 꿈을 꾸는 신학생들에게 교단 선교 현장을 보여주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실천을 가르치기 위해 이번 단기선교가 진행됐다.

지난 2월 8일부터 14일까지 6박7일간 필리핀 팡팡가 알겔레스시티와 마갈량시티 지역에서 진행된 단기선교는 단순한 탐방에 그치지 않고 사영리를 들고 직접 주민과 만나 복음을 전했다는데 큰 의미를 둔다. 이상태 교수는 “필리핀 대학생들과 미혼모, 빈민가 주민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복음전파의 가능성을 보았다”며 “목회할 신학생들에게는 교단의 선배 목회자가 될 현지 선교사의 사역을 목격함으로써 말씀을 실천하는 목회, 목회의 기초가 되는 선교를 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순수 자비를 털어 선교지에 도착한 단기팀은 9일 필리핀 클락공항에 도착, 앙겔레스에서 사역하는 이경철 선교사와 만났다. 그리고 대학사역과 빈민사역, 미혼모 지원 등 폭넓게 필리핀을 품고 있는 이 선교사의 이야기를 듣고 현지 전도에 나섰다. 짐을 풀자마자 일행들은 따갈로그어 찬양과 수화, 그리고 사영리 전도를 교육받았다. 그리고 곧장 마갈량시티 시골마을을 탐방하며 필리핀 문화를 접했다.

본격적인 선교가 시작된 것은 10일 목요일. 새벽기도로 시작된 이날 일정은 PAC국립대학교 내 워십센터 방문과 땅밟기 기도회. 단기팀은 이곳에서 70여 명의 학생들을 만나 사영리 전도를 했다.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간 따갈로그어 사영리 책자를 배포하면서 복음을 함께 설명했다.

PAC 대학은 이경철 선교사가 총장과 크리스천 교수들과 교류를 하면서 비공식적인 교목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필리핀 월드미션센터가 건축 중이었지만 재정적 어려움으로 지붕 없이 트러스까지만 완료되어 있었다. 이 선교사는 “센터 건축이 마무리되면 단기선교 지원자의 도움을 받아 평신도 지도자를 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 역시 “PAC대학은 복음의 수용성도 높고 인적 자원도 많은 곳”이라며 “한국 교회의 관심으로 얼마든지 복음이 전파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일행은 이 선교사의 도움으로 마갈량시티에 있는 ‘헤븐 미혼모 센터’도 방문했다. 이곳은 17세 전후의 미혼모 70여 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단기팀은 상처 입은 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복음을 전했다.

12일 앙겔레스시티 타분 지역을 방문한 단기팀은 필리핀 빈민들의 삶을 목격할 수 있었다. 그나마 이곳은 빈민가에서 중하층 혹은 하상층 수준으로 상승된 곳으로 이경철 선교사가 타분센터장과 지역주민과 관계를 돈독히 유지하고 있는 곳이었다.

안타까운 점은 교회가 없어 공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 타분 지역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 선교사는 교회건축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단기팀들은 교회가 세워질 경우, 아이들은 물론 부모 전도까지 시너지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교회 건축과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했다.

이 선교사도 “교회가 세워지면 한글학교와 태권도 교실, 영어학교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필리핀 복음화를 위해 한국 교회가 많은 기도와 후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 일행들은 마지막으로 마갈량시티 판타카키 예수 테라피센터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이주민 선교의 가능성을 보았다.

판타카키 지역은 화산 폭발로 이주한 집단 이주촌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선교사들이 들어와 이미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복음의 수용성이 상당히 높은 곳이었다.

이경철 선교사는 이곳에 부지를 매입해 교회와 한글학교, 태권도 도장 등을 세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선교지를 둘러본 이상태 교수는 “이런 계획이 이뤄지면 단시간 내에 많은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며 이 선교사를 격려했다.

예장 백석 파송 선교사인 이경철 선교사의 사역을 둘러본 단기팀들은 교회건축을 위한 재정확충과 선교지를 도울 헌신자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선교지를 향한 기도지원과 1년 주기의 단기 선교사 발굴 등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이상태 교수는 “백석학원의 단기선교를 활성화시켜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선교현장에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학생들에게 선교의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선교가 목회의 기초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하기 위해 앞으로도 자비량 단기선교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선교지를 방문하는 동안 노후된 차량이 자주 고장을 일으켜 시간을 길에서 허비하거나 시골길에서 밤을 지내기도 했다”며 “불만이 쏟아질 수 있는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모두들 감사와 찬양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은혜스러운 경험이 목회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단기선교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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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루 2011-02-26 20:02:02
하나님의 은혜로 주님의 거룩한 도구로 거룩한 1주일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주님 필리핀에서 보여 주신 해맑은 눈과 순수한 사람들이 눈에 선합니다.
주여!!! 순박한 저들의 영혼을 구원해 주소서.
하나님을 향한 선교사님의 은혜의 깊이와 교수님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는 진리가 주 안에서 연합하는 아름다운 일정이었습니다. 필리핀 단기 선교팀 수고하셨습니다. ...윤관석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