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신앙 교육 여든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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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학교 신앙 교육 여든까지 간다”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1.0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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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흥하는 교회학교에는 ○○이 있다 - ② ‘왕의 아이들’로 양육하는 ‘제주영락교회’

▲ 제주영락교회는 여름방학 기간에도 공부방과 캠프를 운영하는 등 일반교육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최근 몇 해 사이 교회학교 학생 수의 급격한 감소로 많은 교회학교 담당 교역자와 목회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교육자원부는 지난달 27일 영락교회에서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학교 부흥전략 MVP세미나’를 개최했다. 교회학교를 통해 한국 교회의 부흥을 열망하는 교사와 교육목사들의 배움의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특별한 부흥전략들이 소개됐다.                                                                     <편집자 주>

제주영락교회는 아이 때의 신앙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지난 1996년부터 통합교회학교 모델인 ‘왕의 아이들(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황태성 장로는 “성인이 되어 회심을 경험하는 신자들이 자녀로서의 부르심을 깨닫고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으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도 이미 세상적인 문화와 생활, 가치관이 습관으로 몸에 베어 잘 되지 않는다는 고백들을 해왔다”며 “부모된 심정으로 이러한 아쉬움과 자녀 때의 신앙교육에 대한 인식이 왕의 아이들의 태동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제주영락교회 제자훈련의 목적은 결국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삶의 우선순위를 바로 세우며, 지(知), 정(情), 의(意)가 균형 잡힌 생활인으로서의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바로 세워주기 위한 노력이 교회학교의 부흥까지 이어져 두 마리 토끼를 얻은 셈이다.

당시 제주영락교회의 주일학교는 주일 오전 예배 중심으로 양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태였다. 그래서 오후시간을 활용해 일반 교회학교 주일 예배와는 다른 경배와 찬양, 영어성경 암송, 말씀 중심의 예배와 워십, 특기 훈련, 관계 훈련, 공동체 훈련, 친교 등과 같은 특별활동을 진행했다.

중요한 특징은 구성원들이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중학생까지 구성돼 있어 여기서 자연히 멘토와 멘티의 자연스런 관계가 이뤄지며, 6학년을 리더로 세우고 중학생들을 헬퍼로 세워 캠프 때나 활동 때에는 리더들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 봉사하게 된다는 것.

황 장로는 “이러한 시스템은 나이가 어리지만 책임감과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면서 “자신이 극복한 시행착오와 신앙의 문제들을 통해 멘토링을 하며 자신에게도 복습이 이뤄지면서 겸손한 신앙과 모습을 갖게 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왕의 아이들’은 가시적인 열매나 단순히 수적으로 배가되고 늘어나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황 장로는 “제자훈련의 특성인 멘토링과 집중적인 교육의 목적상 많은 수보다는 한 명의 영향력 있고 온전히 성화되고 준비된 참된 제자를 양육하는 게 주 목적이기 때문에 제자로서의 참된 그리스도인의 전인적인 모습을 어린아이들에게 기대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러한 제자의 모습 또한 단기간 나타나는 모습보다 예수님과의 공생애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사도로서의 삶이 가능했듯이 현재의 제자훈련을 통해 이후의 성인이 되고 세상에 나아갔을 때도 스스로의 신앙과 삶의 의지가 하나님을 향한 빛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신앙의 참된 모습들을 준비해가기를 기대했다.

‘왕의 아이들’은 평신도 교사의 헌신을 중심으로 한, 주일학교 이외의 사역으로 초기에는 예수 전도단 간사들과의 협력사역으로 롤 모델을 ‘왕의 아이들’로 삼았으며, 훈련내용이나 방법을 참고해 교회 실정에 맞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황 장로는 “제자훈련은 단 1~2년에 끝날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교육을 전담하고 장기적으로 끌어줄 비전과 열정과 관심을 가진 교역자와 교역자의 이동 사항을 고려하여 훈련을 전담할 훈련받은 평신도 전문 사역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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