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핵심인 나눔과 섬김 실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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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핵심인 나눔과 섬김 실천할 것”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1.0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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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 이영훈 목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야 합니다. 무엇보다 경건과 절제의 삶을 통해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일을 줄여가야만 합니다.”

지난달 2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인간 탐욕의 대가로 구제역이 발발했다며 온 생명을 귀히 여기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이 우리 사회 곳곳에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그 첫 번째 생명사랑으로 노숙자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2008년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노숙인의 수는 약 4천5백 명이나 되고, 실제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이들은 사회복지 안정망으로부터 조차도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한국 교회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길거리로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목사는 단순한 동정이나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한국 교회가 가진 네트워킹을 통해 진실 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와 전문적인 주거복지가 실현되게 해 이 땅의 노숙인들이 재기할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훈 목사는 “노숙인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지만 한국 교회가 힘을 합하여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협력한다면 분명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우리 사회가 약자를 돌보고 배려하는 제도를 마련해 성경의 율법 정신에 충실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 교회의 뜻과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랜 분열의 역사를 가진 한국 교회가 교회협을 통해 일치와 연합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을 설립해 성장한 만큼 성숙한 모습의 한국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은 회원교단 뿐만 아니라 비회원교단까지 포함해 끊임없는 대화와 논의의 과정을 가지고 예배, 영성, 직제 연구를 통해 교파를 넘어 한국 교회의 진정한 성장과 성숙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러한 교회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공공성을 세우고 사회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목사는 “그런 의미에서 WCC 제10차 총회 역시 생명, 평화, 정의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며 “WCC총회는 한국 교회 분열의 역사를 돌아보며 자성과 성찰을 통해 가시적 일치와 연합을 이뤄나가는 것은 물론 한국 교회의 영성, 신학, 신앙을 세계 교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영훈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 한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석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템플대학교 대학원에서 종교철학 석사와 종교철학 박사를 취득했다.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 순복음동경교회를 담임하고, 한기총 공동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기하성 연합회 회장,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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