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누가 물가를 올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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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누가 물가를 올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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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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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 물가가 너무 오른다고 야단이다. 여인들이 시장바구니를 들고 시장 가기가 겁이 난다고 한다. 정부는 얼마 전 추석(2010년 9월)을 잘 지내기 위해 50여 가지 품목을 지정해서 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그 후 물가를 잡지 못했다. 이제 금년 음력설(2011년 2월 3일)에 제수용 물품 가격을 잡겠다고 공언했는데 아직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 데는 중간 도매상들의 농간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중간 도매상들의 마진(margin)을 조사해서 물가를 잡으려고 원했는데 휘발유를 파는 판매 업소에서는 중간 마진이 문제가 아니라 세금이 많아서 그렇다고 불평하고 나섰다. 이제 정부는 하는 수없이 음력설까지만 모든 공공요금을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렇다면 누가 지금 물가를 이렇게 천정부지(天井不知)로 올리고 있는 것인가. 지금 물가가 오르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글로벌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전 세계 주요 곡물 가격이 급등, 2008년에 이어 또다시 식량 대란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고 홍콩경제일보가 19일(2011년 1월) 보도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지난해(2010년) 전 세계의 곡물 가격은 평균 25%나 올랐다. 특히 옥수수는 70%, 밀은 47%, 콩은 45%나 올랐다. 그러면 누가 세계 물가를 올리고 있는 것인가.

결국 지구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각자가 자국(自國)의 물가를 올리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어느 나라를 지명할 것도 없이 모든 나라들은 하나님을 떠나도 너무 떠났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여러 가지 방법으로 채찍을 내리신다(히 12:5-6). 하나님은 시절을 좇아 겨울철에는 굉장한 한파와 폭설을 주시고 봄철과 가을철 그리고 여름철에는 홍수와 가뭄 등 놀라운 재앙을 주신다(신 28:15-68).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자기 나라 정부를 탓하고 있다. 유럽의 수많은 나라 사람들은 자기나라 정부가 잘 못하여 물가가 오르고 일할 자리가 없다고 시위를 벌였다. 사람들은 자기자신을 향하여 시위를 해야 하는데 천지 분간 못하고 자기 나라 정부를 향하여 부끄럽게도 시위를 벌인 것이다.

혹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속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고(物價高)를 잡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할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잘 관리하고 중간도매상들이 마진을 덜 붙이면 물가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을 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역시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세계나 우리나라나 물가가 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최근 우리가 실지로 경험하는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날씨를 보면 채소와 곡물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기에 아주 좋지 않은 날씨임에 틀림없었다. 이번 겨울의 경우 지구온난화현상은 간곳없이 우리는 혹한을 경험했다. 북극해가 더워지고 그 찬 공기가 남하하여 우리나라의 겨울 하우스(house) 채소가 자라지 못할 만큼 되고 말았다.

너무 음란해진 남성들과 너무 벗고 사는 여성들, 부끄러울 정도의 부정과 비리, 끝 모르는 향락, 계속되는 반정부운동,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는 종북주의(從北主義) 등은 하나님을 멀리멀리 떠난 증상들이다. 이런 죄들은 우리 사회에 하나님의 재앙을 끌어내리기에 충분한 죄들이다. 우리는 지금 국가적인 큰 죄를 짓고 뼈아픈 재앙들을 만나고 있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사건, 작년 한해의 냉해와 홍수, 금년 겨울의 폭설, 구제역, 조류독감 등을 만나고 있다. 이런 것들은 우리의 물가를 올리기에 충분한 조건들이다. 물가는 우리 국민 각자가 올린 것이다.

앞으로 우리 각자가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물가만 올라가겠는가. 도무지 땅 위에서 더 살 수 없는 큰 재앙들을 계속해서 만나 헤매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제는 더 이상 음란한 사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나라를 거덜내는 부정과 비리를 엄격하게 다루어 뿌리 뽑아야 할 것이며 반정부운동은 하나님께 도전하는 것인 줄 알고 중단해야 할 것이다(롬 13:1-2).

우리는 이제 우리가 구원을 받고 평강의 삶을 살기 위해 결사적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며 모든 죄들을 끊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어 새로운 피조물이 된(고후 5:17) 우리는 힘써 성령의 충만을 구해 윤리적인 나라를 만들고 하나님의 각종 복을 넘치게 받아 물가를 적정선으로 낮추어야 할 것이다.
                                                                          김수흥<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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