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교육 조장하는 나쁜 급훈 ‘Oh,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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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교육 조장하는 나쁜 급훈 ‘Oh, NO~’
  • 현승미 기자
  • 승인 2011.01.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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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무분별한 경쟁의식 조장하는 폭력적인 ‘현수막’ 근절과 의식전환을 위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캠페인을 시작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끄러운 현수막 찾기’ 캠페인
가장 오염도 높은 게시물에는 ‘한심한 최우수상’도

“아이들의 사교육을 조장하는 불건전한 현수막을 고발해주세요.”
아이들의 부족한 학습을 채우기에 더 없이 귀중한 시간, 방학이다. 이는 역으로 아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사교육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러한 때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지난 13일부터 ‘부끄러운 현수막/급훈/광고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우리 주변, 학교나 학원, 책방이나 주택가에 널려 있는 현수막이나 급훈, 책 표지들 가운데서 우리 자녀들의 올바른 진로 선택에 잘못된 정보를 주는 게시물들을 찾아서 사진을 찍은 후에 이를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것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한 관계자는 “사교육비 지출의 원인은 좋은 대학 가지 않으면 월급과 안정성이 보장되는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없기에 그곳에 진입하기 위한 점수, 등수, 무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사교육에 의지해야 한다는 의식도 큰 몫을 하고 있다”며, “오히려 돈과 안정성만 생각하는 아이들을 엄히 꾸짖고 세상에 기여하며 부모로부터 독립해서 재능을 발휘하며 사는 것이 최고의 일자리라고 권하는 등 아이들에게 올바른 진로의 관점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는 소위 출세의 대명사가 되는 상위권 대학 입학생들만 주목하며 그들의 이름을 담은 현수막을 자랑스럽게 내걸 뿐만 아니라 학원과 심지어 교회나 사찰 같은 종교기관조차 정말 후진적이고 폭력적인 문구로 아이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만들고 무익한 경쟁을 부추기는 일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가 나서서 이러한 현수막과 광고 등을 찾아 세상에 널리 알리면 그것을 보는 시민들의 생각도 달라지고 자성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의 행복한 진로 설계를 바라며 핸드폰과 디지털카메라를 가진 시민들과 학생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입시 실적 현수막 또는 합격 명단 현수막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학급 급훈 학원 광고 현수막 중 문제있다 싶은 것들 △종교기관, 반상회 등 기타기관에서 내건 합격 현수막 △학습 관련 서적 중 자극적인 책 제목 △각종 광고에서 그릇된 진로 정보를 부추기는 내용 등을 담은 광고들을 찍어 올리면 된다. 사진에 특정 학교나 학원 등의 이름을 지울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인터넷에 떠다니는 사진이 아니라 실제 자신이 지역에서 발견한 것을 찍어 올려야 한다.

해당되는 내용들을 사진으로 찍어 ‘noworry.kr’ 카페 게시판에 소감과 함께 올리거나 ‘noworry@ noworry.kr'로 사진 메일을 보내면 된다. 컴퓨터를 쓰기 어려운 경우는 ‘010-2875-4318’로 사진을 첨부해서 문자로 보낼수 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공유 방법도 있다. 트위터 ‘@ PLACARDOUT’에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페이스북 ‘facebook.com/noworry21'의 사진첩에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캠페인은 4년제 대학 정시 합격자 발표기간과 학급 급훈 만드는 기간까지 계속되며, 오는 3월 31일 마감한다.

한편, 올린 사진 중에서 아이들의 진로의식에 가장 오염을 많이 주는 게시물을 발굴해서 ‘부끄러운 시상식’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투표를 해서 ‘우리 아이들의 그릇된 진로의식에 혁혁한 공을 세운 한심한 게시물 최우수상’을 선정해 발표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알리는 일을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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